육군 특수전용 헬기 개량에 미 방산업계 관심
- 2021-06-17 15:25:00
- 월항
- 2,965
- 0
- 0
알려진 것처럼 특수전용 헬기는 침투에서부터 퇴출, 타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작전을 수행하고, 신속하고 은밀하게 이동하며 방공포의 위협 속에서도 운용이 가능해야 한다. 또한 현대화된 생존장비를 통해 높은 수준의 방어능력과 전술 능력을 갖추고 주야간 상관없이 험준한 지형에서 정밀한 비행이 요구된다. 특히 다목적 특수전용 헬기의 필수 능력을 위해 디지털 항공전자시스템을 비롯해 항공기 항법, 생존시스템, 센서, 전자전, 무장 등 헬기 전용 특수장비가 필수적이다.

Photo : Northrop Grumman
노스롭그루먼, 성능개량 솔루션 제안
이런 가운데 미 방산기업 중 하나인 노스롭그루먼이 육군의 UH-60P 특수전용 헬기 개량사업과 관련해 기존 진행된 미 육군의 4.5억 달러(약 5,028억 7,500만 원) 규모의 투자를 활용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조건으로 높은 안정성과 우수성을 갖출 기회를 제안했다.
노스롭그루먼에 따르면 개방형 시스템을 제공하는 노스롭그루먼의 UH-60V 개량 프로그램은 국내 기술과 응용 프로그램 및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모듈화(Modular, Open Systems Approach, MOSA) 설계 등 즉시 적용 가능한 미 육군의 UH-60V 프로그램에 사용된 설계 및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신의 검증된 성능을 자랑한다.
해당 UH-60V 프로그램을 채택할 경우, 육군은 현재의 군 요구성능 충족은 물론, 차세대 회전익기(Future Vertical Lift, FVL) 사업으로의 교량이 되어줄 MOSA 설계를 탑재하게 된다. 또한 한국 내 산업의 주요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 및 생산된 부품들이 포함된 원활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Photo : Northrop Grumman
현대화된 기술적 역량
노스롭그루먼에 따르면 UH-60P 성능개량 사업은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미 육군은 현재 UH-60L 블랙호크 760대의 수명을 30년 연장하기 위해 현대화되고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된 UH-60V 개량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최상의 종합항공전자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UH-60V 개량 프로그램은 현재 초도생산(Low-Rate Initial Production, LRIP) 단계에 있으며, 해당 개량 솔루션의 작전운용성능 입증을 위해 이번 여름 훈련을 앞두고 있다.
특히 UH-60V 개량 프로그램의 핵심 기술은 미 해병대가 UH-1Y와 AH-1Z 헬기를 수 천 시간 운용한 경험에 의해 검증됐다. UH-60V와 UH-1Y, AH-1Z 시스템은 모두 동일한 설계를 사용함과 더불어 공통 하드웨어 통합, 재사용가능한 소프트웨어 모듈, 그리고 높은 신뢰성을 자랑하는 보안 프로토콜을 통해 플랫폼 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100% 디지털화된 조종석은 안전하고 보안이 강화된 MOSA 시스템이 특징이며, 이는 향후 FVL 기종에 맞추어 확장해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소프트웨어 정의 및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통해 해당 하드웨어와 국내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신속한 통합이 가능하다.
MOSA 시스템은 설계상 비행운용프로그램(Operational Flight Program, OFP)과 충돌 없이 새로운 시스템과 기능의 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육군의 특수전용 헬기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작전환경에서도 신속한 최적화를 통해 압도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합리적인 비용과 낮은 위험성
노스롭그루먼은 UH-60V 모델을 기반으로 한 UH-60P 성능개량 사업은 가장 합리적인 비용으로 육군의 국방전략에 필요한 최신 성능과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미 육군이 블랙호크 개량 사업에 이미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한국이 이 검증된 솔루션을 최소한의 투자로 상당 부분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노스롭그루먼의 설명이다.
특히 지금까지 약 70%에 가까운 사업비용이 비용 효율성의 핵심 요소인 운용과 유지보수에 사용된 반면, 미 육군의 대규모 UH-60V 프로그램과의 공용성 덕분에 UH-60P 개량화는 상호운용성 보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Photo : Northrop Grumman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내산업 발전 기회도 제공
합리적 비용과 함께 노스롭그루먼은 UH-60V 개량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내 일자리 창출과 항공산업 발전의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노스롭그루먼에 따르면 UH-60P 개량사업을 통해 한국 내 항공업계는 한국 내에서 생산된 부품을 공급하고, 국내 파트너사들은 하드웨어 부품과 소프트웨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통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특히 노스롭그루먼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위한 지원과 함께 KF-16의 APG-68 사격통제레이다, 피스아이의 다기능전자주사배열(MESA) 레이다, F-15K의 내부 대응시스템, C-130 개량형의 APN-241 전천후 레이다, F-5 전투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한국 정부와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왔다”면서 “이러한 성공적인 사업 이력을 기반으로 하는 이번 기회는 미 육군의 투자 하에 개발된 기술을 십분 활용해 최신 성능을 최소한의 리스크로 신속히 제공할 수 있는 노스롭그루먼과 대한민국의 완성형에 가까운 합리적인 협력 기회이자 FVL 플랫폼으로의 발전을 위해 거쳐야하는 핵심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UH-60V 기반 능력은 새로운 항공기를 구입하거나 개발하지 않고도 적은 비용으로 오늘날 UH-60P 역량과 장비수명을 향상 및 연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한민국 육군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노스롭그루먼은 강조했다.
연재
제트 여객기의 계보(55) Fokker F100
제트 여객기의 계보(55) Fokker F100 글/ 이장호 2차 대전 중 등장한 제트 엔진은 작고 간단하지만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는 동력원으로 주목받았다. 1940년대만 해도 아직 제트 엔진이 완벽하게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잠재력이 충분했다. 전쟁이 끝나고 이름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한 영국의 D.H.106 코메트(Comet) 여객기는 세계 최초의 제트여객기로 구름보다 더 높…
제트여객기의 계보(54) Boeing 737 Classic(Pt.3)
제트여객기의 계보(54) Boeing 737 Classic(Pt.3) 글/ 이장호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여객기 전문 제작 업체는 보잉(Boeing)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미국에는 보잉, 더글러스(Douglas), 록히드(Lockheed) 등 대형 여객기를 제작하는 3개의 전문 업체가 존재했다. 물론 보잉 747 점보제트 여객기가 등장하면서 보잉은 대형 여객기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
제트여객기의 계보(53) Boeing 737 Classic(Pt.2)
제트여객기의 계보(53) Boeing 737 Classic(Pt.2) 글/ 이장호 1970년대 후반에 새로운 여객기를 개발하고자 했던 보잉(Boeing)의 가장 큰 고민 거리는 연비와 소음공해 문제였다.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2가지 문제점은 민간 여객기를 운항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숙명적인 숙제이기도 하다. 1970년대까지 등장한 대부분의 여객기는 군용기 엔진을 개조해 탑재하고…
제트 여객기의 계보(52) Boeing 737 Classic(Pt.1)
제트 여객기의 계보(52) Boeing 737 Classic(Pt.1) 글/이장호 이름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난 D.H.코메트(Comet) 여객기는 세계 최초의 제트 여객기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원인불명의 추락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판매에 큰 타격을 입고 말았다. 코메트 여객기의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대책을 세우는 동안 보잉은 제트여객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