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공중급유기 A330 MRTT로 선정

공군의 공중급유기사업 기종으로 에어버스의 A330 MRTT가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 30일 한민구 국방부장관 주재로 제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공중급유기 사업은 전투기의 원거리 공중작전 능력 신장을 위한 공중급유 및 인원‧화물 공수가 가능한 다목적 공중급유기를 확보하는 사업. 지난 2014년 7월 에어버스, 보잉, IAI 등 3개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보잉의 KC-46A, 에어버스의 A330 MRTT, 그리고 IAI의 KC-767 MMTT 등 3개 기종 모두 협상/시험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우리 공군 및 민간 자문위원들로 시험평가팀을 구성(12명)하여, 개발이 완료된 A-330MRTT 기종에 대해서는 실물평가를 수행하고, 개발이 진행 중인 2개 기종에 대해서는 방위사업법 시행령 제24조 및 방위사업관리규정 제274조에 따라 시뮬레이터 및 자료, 동일 업체에서 제작해 납품한 유사 급유기를 대상으로 실물평가를 병행, 수행했다.

이후 국방부 및 합참의 검토를 거쳐 지난 2014년 12월 31일, 3개 기종 모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협상은 기술, 가격 및 계약조건, 그리고 절충교역으로 구분해 업체별로 실시했으며, 경쟁구도를 활용해 가격을 최대한 인하했고, 절충교역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방위사업청은 밝혔다.

공중급유기 기종을 최종 선정하기 위한 기종결정 평가는,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소요군, 연구기관, 대학교수 및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총 19명의 전문가들이 별도 연구 용역한 평가 기준표를 적용해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번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에어버스 D&S의 A-330MRTT 기종으로 최종 선정했다.

특히 방위사업청은 이번에 결정된 A330 MRTT에 대해 원거리 작전임무지역에서 체공시간 및 공중 급유량, 인원 및 화물공수 등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고, 가격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현재 운용하고 있고, 국내 민간 항공사를 활용한 안정적인 창정비 능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공중급유기가 전력화되면 공군 전투기의 작전반경이 독도, 이어도 및 평양-원산선 이북지역 등 원거리로 확대되고, 무장탑재 능력 향상으로 전투효율성이 증대된다”면서 “또한 평화유지 활동 및 국제적 신속 지원을 위한 장거리 대량 공수가 가능하여 한국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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