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호] F-35 킬 스위치 논란

미국과 유럽 간 군사동맹이 최근 위기에 처했다. 미국이 F-35 전투기에 원격 조작만으로 작동불능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킬 스위치’를 심어놓았다는 의혹이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F-35 도입을 추진 중인 국가들이 구매를 철회하는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미-유럽 간 군사동맹에도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 ‘F-35 킬 스위치’
최근 논란의 중심인 F-35 킬 스위치는 미국이 수출한 F-35 전투기에 원격으로 작동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비밀 장치를 말한다. F-35 킬 스위치 논란은 미국이 수출한 F-35 전투기에 이러한 킬 스위치를 심어두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이는 미국이 특정 상황에서 F-35 운용을 무력화해 동맹국들의 군사력을 통제하려 한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킬 스위치 논란은 기술적으로도 여러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F-35는 자동군수정보체계(ALIS)와 차세대 운용데이터통합네트워크(ODIN)에 기반해 운용된다. 이 시스템은 미국의 중앙 서버와 연결돼 있어, 도입국들이 독립적으로 유지보수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수행하기 어렵다. 따라서 킬 스위치가 없더라도 이러한 구조적 의존성이 도입국들의 군사 작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Photo : USAF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킬 스위치가 실제로 존재할 경우, 이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문제를 넘어 전투기의 물리적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예를 들어, 적대적인 상황에서 미국이 동맹국의 F-35를 무력화하면 해당 국가의 방어 체계는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독일의 방산업체 헨솔트는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F-16 전투기의 작동이 중단된 사례를 언급하며, 이는 레이다 시스템 지원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례는 F-35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킬 스위치 논란이 단순한 소문 이상일 수 있다는 의혹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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