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항공 여행 때 부유층이 이용하는 호화로운 좌석이란 당연히 그리고, 이름 그대로 퍼스트 클래스를 의미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프리미엄 좌석을 언급할 때 우리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먼저 떠올린다. 퍼스트 클래스는 여전히 ​​세계 금융 중심지를 잇는 노선에서 수요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다음 등급인 비즈니스 클래스 객실의 설계 및 서비스가 이에 못지않게 발전함에 따라 기존 퍼스트 클래스의 위상에 변화가 생겼다.
아시아나항공, 말레이시아항공, 터키항공 그리고 라탐항공과 같은 항공사들이 더 이상 퍼스트 클래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등 기존 최고 등급의 프리미엄 좌석에 투자하는 항공사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콴타스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의 경우, 에어버스 A380이 있는 일부 항공기에만 퍼스트 클래스 객실을 제공한다.
신생 항공사를 포함한 항공업계에서는 퍼스트 클래스가 객실 공간 활용 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로 구성된 3개의 객실 상품만으로도 잘 운영하면 수익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뛰어난 경쟁력의 비즈니스 클래스 서비스로도 프리미엄 좌석 승객에게 항공사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진 : Singapore Airlines

달라진 비즈니스 클래스의 위상
퍼스트 클래스는 본래 가장 높은 등급의 부유층들을 위한 서비스였다. 가격은 웬만한 사람들이 ‘한 번쯤 꿈꿔볼 만한 수준’을 넘어선다. 때문에 새삼 ‘너무 비싼’ 일등석의 가격경쟁력이 문제는 아니다. 서비스에 대한 승객들의 눈높이가 점차 높아지면서 퍼스트 클래스와 기존 이코노미 클래스와의 간극을 메꿔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이 때문에 퍼스트 클래스에 비해 한결 감당 가능한 수준의 비즈니스 클래스 서비스와 일반 승객들도 마음만 먹으면 생각해볼 수 있는 수준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강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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