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호] 코로나 속 세계 신생 항공사들

 
지난해 코로나19로 큰 손실을 입은 에어아시아 재팬, 라탐항공, 사우스아프리카항공을 포함한 30여 개의 항공사가 파산하거나 폐업했다. 이들 중 많은 수가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순간에도 전 세계 30개 이상의 신생 항공사가 첫 비행에 나설 최적의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항공기 임대 회사 아볼론의 CEO는 “올해 개업할 항공사의 수가 지난해 폐업한 항공사의 수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첫 비행에 나설 신생 항공사들
기본적인 시장 및 비용에 대한 조건은 신생 항공사에 유리한 상황이다. 경쟁사들이 위축된 데다 일부 잠재력 있는 시장이 지난해 내내 완전히 방치됐기 때문이다. 한편 항공기 임대 사업자와 제조사 입장에서는 재고를 줄일 좋은 기회다. 신생 항공사들은 주로 임차한 항공기로 영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 단기적으로 임대 항공기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신생 항공사들은 항공기 임차 비용 등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예정이다. 여러 공급사가 항공사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경험이 풍부한 조종사 및 승무원과 정비 인력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 리스사 DAE캐피탈의 CEO는 올해를 두고 “적은 비용으로 항공사를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아볼론의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2021년 전망 보고서’에 “신생 항공사 모두가 성공하지는 못하겠지만, 올해와 내년에 개업할 항공사 중 일부는 고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hoto : Breeze
 
북아메리카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잠재력 있는 신생 항공사는 솔트레이크 시티에 위치한 ‘브리즈 에어웨이즈(Breeze Airways)’다. 창업자인 데이비드 닐맨은 이미 아줄, 제트블루 에어웨이즈, 모리스 에어, 웨스트젯 등 여러 항공사를 창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항공사들이 간과한 미국 중규모 항공시장에 저가 직항 노선을 도입했다. 닐맨은 이런 핵심 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코로나19로 급변하는 항공기 가격 및 항공 수송 업계에 대응해 사업 계획을 수 차례 수정해 개업일을 지난해 10월에서 올해 3월로 연기했다. 또한, 주요 사업도 본래 계획인 전세기 운항에서 상용기 서비스로 방향을 틀었다. 항공기 가격과 임차료 폭락으로 항공기 구성도 변경돼 현재 노딕 에비에이션 캐피탈과 아줄로부터 임차한 엠브레어 190과 195 15대로 영업을 시작한다. 에어버스 A220-300 60대는 올해 8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를 시작해 연말까진 3대를, 내년부터는 한 달에 1대씩 인수할 예정이다.


Image : ITA Transportes Aereos
 
남아메리카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에서도 신생 항공사들이 서비스를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브라질 수송기업 이타페미링(Itapemirim) 그룹의 지사인 ‘ITA항공(ITA Transportes Aereos)’은 올해부터 브라질에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항공기는 에어버스 A320을 운용한다.
콜롬비아에서는 최대 규모 항공사인 아비앙카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한편, 새로운 ULCC가 올해 여름부터 운영을 시작할 전망이다. 비바 에어 콜롬비아의 창업자 출신 윌리엄 쇼가 이끄는 ‘울트라에어(Ultra Air)’는 단일통로기로 29개 국내 노선과 15개의 국외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다른 남미 ULCC인 ‘제트스마트(JetSmart)’도 콜롬비아에 관심을 보이는 한편, 페루에서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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