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상용기시장 실적, 보잉·에어버스 엎치락뒤치락


 

양사 합친 수주량 2,888대 기록

상용기시장을 이끌고 있는 두 제작사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2014년 수주·인도 실적을 발표했다. 에어버스는 1,456대의 순 주문을 확보해 1,432대를 기록한 보잉을 근소하게 앞섰다. 또 629대의 항공기를 인도해 전년도 대비 3대 증가했다. 여기에는 카타르항공에 인도한 첫 번째 A350-900이 포함되어 있다. A380은 30대, A330은 108대, A320은 490대를 고객사에 인도했다. 2014년에 수주한 이중통로기는 135대로, A330neo의 초도 주문도 포함된다. 그리고 A320ceo와 A320neo 계열기는 모두 1,321대를 수주했다. 에어버스는 11월 말까지 61대의 이중통로기를 수주했으나 12월에 이 수치를 두 배 이상으로 올리는 74대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 주문들 덕에 에어버스의 수주잔고는 12월 말까지 6,386대로 늘었고, 이는 시가 9,190억 달러가 넘는다. 에어버스는 툴루즈 본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이 실적들을 공개했다.


*A350XWB는 57대를 수주했으나 에미레이트항공을 포함한 몇 개의 항공사가 89 대의 주문을 취소하면서 누적 수주량이 오히려 감소됐다.


한편, 보잉은 2014년에 총 723대를 인도했는데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로, 787의 생산속도가 증가한 덕에 인도 대수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14년 787드림라이너의 생산량은 114대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보잉은 2014년에 총 238대의 이중통로기를 인도했다. 이는 에어버스의 이중통로기 인도 대수보다 99대 더 많은 수치이다. 에어버스는 경쟁기종인 A350XWB의 인도를 이제 막 시작했다.
그러나 단일통로기는 에어버스가 앞서고 있다. 보잉은 485대의 737을 인도했는데, 에어버스 A320 계열기는 총 490대가 인도됐다. 2014년 두 제작사의 수주량은 도합 2,888대로, 2013년의 순주문 기록인 2,858대를 넘어섰다. 이로서 연말 수주잔고는 12개월 전보다 14% 증가해 12,175대에 달했다. 6,386대를 수주한 에어버스가 약간 앞서 있으며 시장의 52.6%를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