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호] 2021년 세계 항공산업 전망

지난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던 세계 항공산업은 여전히 큰 회복 없이 새로운 해를 맞았다. 특히 상용기 부문은 올해도 고전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군용기 부문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Deloitte)에 따르면 우선 군용 부문은 지난해 어려운 해를 보낸 끝에 올해부터는 매출을 회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용 부문과 군용 부문의 회복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상용 부문은 코로나19 사태에 큰 타격을 받았다. 항공교통량이 극적으로 줄어들었고, 이는 항공기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더욱이 항공여행 수요는 2024년 이전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용기 수요 회복도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군용 부문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방력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국방예산을 크게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잡한 글로벌 공급사슬이 붕괴됐기 때문에 일부 사업은 비용이 늘어나거나 기간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Photo : Delta Airlines
 
상용 부문
지난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상용 부문은 항공여객 수요의 느린 회복으로 항공기 인도와 산업 전체의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지난해 9월 기준, 항공여객 교통량은 전년 대비 73% 수준을 기록했으며, 매우 느린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또한 승객수용 능력은 63%, 탑승률은 60%로 줄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지난해 항공여객 교통량은 6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지난해 75%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항공여객 교통량은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 40% 줄어든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효과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출시되면 “보복 소비”로 인해 여객 교통량이 단기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수익성이 높은 비즈니스 출장은 온라인 회의로 대체됐기 때문에 수요가 회복되는 데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여객 교통량은 2024년까지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전망이다. 이는 항공기 제작사(OEM)들의 수주잔량과 납품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약 900대의 상용기가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최고점이었던 2018년과 비교해 44% 줄어든 실적이다.
지난해 9월 말, 상용기 수주잔량은 약 13,800대로, 최고수준이었던 2018년 8월 말 14,700대와 비교해 6.4% 줄었다. 올해는 상용기뿐만 아니라 회전익기 인도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해 약 15% 줄어든 750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Photo : USAF
 
군용 부문
올해 군용 부문은 많은 국가들이 국방력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국방예산은 전 세계적으로 2.8% 늘어나 2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국방예산과 방위산업체 매출이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정학적인 긴장감을 고려하면 국방에 필수적인 군 도입사업을 축소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국방예산이 가장 많은 미 국방 예산은 올해 회계연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황으로 인한 세수 감소와 재정 적자 해소를 위해 2022회계연도부터는 국방예산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회계연도는 미 연방정부가 사용하는 회계기간으로 10월 1일부터 다음 해 9월 30일까지다.
특히 바이든 정부로 교체되면서 채무 상환과 경제 부양책, 그리고 사회복지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2022회계연도 이후에는 국방예산이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 대신 바이든 정부는 원제작사(OEM)와 공급사슬의 유동성, 현금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호의적인 대금지급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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