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호] 현장취재: 이탈리아 해군 제5헬기대대

이탈리아 해군 제5헬기대대(5° Gruppo Elicotteri)는 냉전이 한창인 1969년 11월 1일 라스페치아 해군기지에서 창설된 이후 구소련 해군 자산을 감시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 이어 1990년대 초부터는 페르시아만, 소말리아, 유고슬라비아, 알바니아, 레바논,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 파견되는 동시에 민간인 보호 임무도 수행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SH-90A, MH-90A 등 신형 헬기도 도입하면서 대잠수함 및 대수상함 작전을 주 임무로 수행하는 이탈리아 해군의 주력 해상작전헬기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 해군 제5헬기대대는 창설 후 AB-47J를 시작으로 AB-47G, AB-47J3, SH-34J, AB-204 AS, AB-212 등 다양한 기종의 헬기를 운용하다 2011년 6월 15일 지금의 SH-90A를 인수했다. 이는 5대대 헬기 전력의 전환점을 상징하며, SH-90A 도입을 통해 가장 진보된 동맹국 해군과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고 나토(NATO)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Photo : Gian Carlo Vecchi

당시 새로 도입한 헬기는 대잠전과 대함전 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SH-90A와 해상강습 임무를 주로 수행하는 MH-90A 등 2개 기종이었다. 이들 기종의 중량은 11톤이고, 플라이-바이-와이어(FBW) 기능을 갖춘 최초의 헬기로 2대의 T700-GE-T6E1 엔진이 탑재됐다. 이 헬기들은 해군 항공을 지탱해온 AB-212 대잠헬기를 교체했다.
이탈리아 해군이 도입한 헬기는 설정에 따라 완전무장 병력 14명을 이송할 수 있으며, 대함전 또는 대잠전, 해양감시, 강습 임무에 투입돼 해군의 상륙부대와 특수부대를 지원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설정으로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으며, 특수 의료진을 태우고 탐색구조(SAR), 의무후송(MEDEVAC), 부상자후송(CASEVAC)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탈리아 공군에 인도된 항공기들은 로터블레이드와 테일파일론이 접히고, 갑판 고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격납고에 수용할 수 있으며, 악천후와 거친 해양환경에서도 함상 운용이 가능하다.


Photo : Gian Carlo Vecchi

신형 헬기 도입, 기지도 현대화
지난 2011년, SH-90A가 도입되면서 현대적인 해군 헬기를 운영하기 위해 루니 헬기기지도 현대화됐다. 우선 주기와 정비를 위한 기반 시설이 마련됐다. 이를 위해 기존 5대대 격납고 2개에 대해 내부조명 설치, 모든 작업대에 대한 전원 공급, IT 네트워크(기술 및 정비 정보가 모두 온라인으로 제공), 난방시스템, 더욱 무거운 항공기를 위한 바닥 보강, 가압 시스템 등 더욱 적합한 작업장으로 개선했다.
SH-90A의 정비를 위해서는 2개의 격납고가 이용된다. 하나는 현역 항공기의 1단계 정비에 사용되고, 다른 하나는 더욱 정교한 2단계와 3단계 정비에 이용된다. 이들 정비를 위해 전자장비, 특히 소나에 대한 2·3단계 정비를 위한 전자장비 작업장, 항공기에 사용되는 복합소재를 수용할 수 있는 더욱 큰 작업 공간과 SH-90A, SH-101A를 수용할 수 있는 도색 공간, 항공기 부품을 보관하기 위한 새로운 창고, 헬기 내부환경을 재현하는 새로운 시뮬레이터인 NMST(Naval Mission System Trainer)가 설치된 첨단 훈련시설 등 추가적인 개량도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항공 6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월간항공 6월호
 서적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