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호] 보잉, A321XLR 대항마 개발 착수

보잉이 잠시 개발을 보류했던 신형 중형항공기(New Midsize Aircraft, NMA) 개발사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2019년 보잉은 NMA 프로젝트를 항공사에 제안하기 위한 이사회를 소집하려 했지만, 두 번째 737MAX 사고와 그에 따른 전 세계 해당 기종 비행정지로 NMA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했었다.
올해 1월 보잉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칼훈 회장은 2020년 4분기 실적보고회에서 NMA 계열기에 A321과의 경쟁을 위한 단일통로기가 추가됐음을 알렸다. 그는 “엔지니어링 및 제조 기술 개발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 제공을 위해 준비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칼훈 회장의 발표로 보잉이 현재 737MAX 계열 후속기종보다는 중형항공기 개발 부문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2020년도 개발 계획을 고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2월 보잉은 A321XLR를 뒤쫓겠다는 의도를 간단히 밝힌 바 있다.


Image : Leeham News

2020년 보잉은 120억 달러(약 13조 3천억 원)에 가까운 기록적 손실을 겪었지만, 항공업계는 보잉이 신형 항공기 개발을 위한 초기 연구개발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글로벌 항공우주/국방 리서치 업체는 “보잉은 지금 1년에 2~3억 달러(약 2,220~3,330억 원) 달러를 쓸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몇 년 안에 수요가 회복돼 차기 항공기 개발에 무리 없이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 따르면 보잉은 설계 단순화 및 저비용에 중점을 두고 추가 NMA 계열기를 개발 중이다. 보잉은 ‘NMA-5X’라 불릴 해당 항공기의 개발·투자·시장 출시에 걸릴 기간 단축을 위해 기존 NMA 구조, 시스템 및 추진장치 기술 등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Image : Airbus

늘어난 단일통로기 수요와 에어버스 시장점유율
NMA-5X 개발에 대해 항공우주분야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추세다. 귀중한 단일통로기 시장 점유율을 에어버스에 뺏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태평양 북서 항공우주 동맹(Pacific Northwest Aerospace Alliance, PNAA)이 주최한 PNAA 어드밴스 행사 중 전문가들은 “보잉이 에어버스에 대항해 새 항공기를 개발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틸 그룹의 아볼라피아 분석가는 “보잉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시장점유율에 엄청난 손실이 있을 것”이라며 “엄청난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항공우주 상담업체 AIR 측은 “보잉 항공기 제품군 사이에는 규모에 대한 공백이 존재한다”며 “이를 감안했을 때 새로운 중형항공기 개발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에어로다이나믹 애드버서리(AeroDynamic Advisory)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항공 3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월간항공 3월호
 서적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