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호] B-21 레이더, 장막을 걷다

지난 12월 2일, 미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한 거대한 격납고. 검푸른 빛의 격납고 문이 서서히 열리자 장막에 가려진 한 형체가 조금씩 드러났다. 모두가 숨죽인 채 장막이 걷히길 기다리던 가운데 잠시 후 장막이 걷히자 환호와 박수가 일제히 쏟아졌다. 세계 최초의 6세대 군용기이자, 향후 전장 판도를 바꿔버릴 미 공군의 B-21 레이더(Raider) 폭격기가 마침내 공개된 순간이었다.
 
B-2를 닮은 외형
이날 B-21을 덮고 있던 장막은 완전히 걷혔지만, 공개는 극도로 제한됐다. 앞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그 누구도 볼 수 없도록 행사가 치러졌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노출을 경계한 공개였다.
그나마 공개된 B-21의 앞면은 B-2 스피릿(Spirit)을 이어받은 인상이다. 동체와 날개가 일체형으로 설계된 전익기(Flying wing) 형상에 불룩하게 올라온 조종석 부분과 좌우로 배치된 공기흡입구는 B-2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B-2가 일반에 처음 공개된 지 3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B-2의 형상 유전자는 B-21에 고스란히 이어진 것처럼 보였다.


Photo : US D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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