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호] 현장취재 : 리투아니아 영공 초계 임무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NATO)는 회원국들 중 영공 방어를 위한 항공기를 보유하지 못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국가, 즉 발트 3국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부터 발트해 상공에서 초계 임무(Baltic Air Policing)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중 한 곳이 이탈리아. 지난해 연말까지 ‘블록 63’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벨기에와 프랑스에 임무를 교대했다.
발트해 연안에 자리 잡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오늘날 발트 3국이라고 불린다. 이들 국가는 1990년대 초에 소련으로부터 독립하면서 경제·군사적으로 힘든 여정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이들 국가에서 군사력을 유지하려 했지만, 발트 3국은 경제·군사적 발전을 위해 나토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판단했다. 나토 회원국이 되려면 각 회원국이 자국의 주권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들 3국은 사실상 공중전력이 없다. 
그럼에도 나토가 발트 3국을 받아들이고 보호하는 이유는 이들 국가가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발트해가 내려다보이는 칼리닌그라드 지역이 리투아니아 및 폴란드와 접해 있고, 비록 크기는 매우 작지만, 러시아 최대 규모의 공군·해군 기지가 위치해 러시아 항공기가 끊임없이 출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나토는 다른 동맹국의 공군 부대를 교대로 배치해 이들 국가에 대한 우산(umbrella), 즉 방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Photo : Gian Carlo Vecchi

이탈리아, 2015년부터 초계임무 수행
오늘날 여러 유럽 회원국이 발트해 영공초계 임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2015년부터 발트해 영공초계 임무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공군의 최근 임무 활동으로,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리투아니아 샤울랴이 기지에 4대의 유로파이터를 배치해 ‘주도국’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4개월 동안 비토 크라카스 대령의 지휘 하에 8월까지 지원국으로 활동하며 40회의 알파 스크램블과 약 900시간의 비행을 수행했다.
앞서 2018년에는 에스토니아 아마리 기지에 유로파이터를 배치해 지원국으로서 임무를 수행했고, 2020년에는 주도국으로서 다시 샤울랴이 기지에 파견됐다. 이 임무 역시 유로파이터가 투입됐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전개되던 2020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두 차례 연속 임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2021년에는 발트 영공초계 임무에 처음으로 5세대 전투기인 F-35A를 지원해 에스토니아에 배치했다. 이들 전력은 유로파이터가 배치됐던 곳과 같은 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이탈리아 공군의 기여가 나토 임무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항공 3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월간항공 3월호
 서적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