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 객실승무원용 전자 매뉴얼 도입


PHOTO:아메리칸항공

최초로 비행 조종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태블릿 PC에 담아 ‘종이 없는 조종실(paperless cockpit)’을 도입했던 아메리칸 항공이 이번에는 ‘종이 없는 객실(paperless cabin)’을 실현한다. 주요 국제 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승무원에게 휴대용 태블릿을 통해 볼 수 있는 전자 매뉴얼을 제공한다.
 

아메리칸 항공의 헥터 애들러(Hector Adler) 항공기 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태블릿이 주는 접근성과 기능성이 승무원들의 업무 환경을 상당히 개선시켜줄 것”이라며, “태블릿을 통해 종이를 절약하여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과 더불어 중요한 안전 관련 정보를 승무원들과 보다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작업을 보다 현대화하고, 임직원들에게 가장 생산적인 도구를 제공하며,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아메리칸 항공에 이번 변화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 항공은 승무원 매뉴얼의 업데이트 시 출력 및 송부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연간 미화 30만 달러 가량 절감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승무원들은 매뉴얼을 몇 분 내로 업데이트 할 수 있으며, 필요한 내용을 몇 초 내로 검색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개선된다. 또한, 약 2.3kg에 달하던 종이 매뉴얼을 5.3인치 크기의 삼성 태블릿으로 전환함으로써 연간 65만 달러의 연료비(현재 연료비 기준)를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의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도 매년 2,100톤 가량 저감된다.
 

전자 매뉴얼의 사용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감독 아래 6개월 간의 시험 평가 과정을 거쳐 지난 9월 1일부터 시작됐다. 매뉴얼 외에도 태블릿을 통해 우수 고객, 특별 기내식, 연계 노선 게이트, 특별 서비스 및 기타 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승무원들에게 제공된다.
 

아메리칸 항공 최초의 승무원 대상 태블릿 교육 과정은 10월에 첫 이수자들을 배출할 예정이다. US 에어웨이 승무원에 대한 전자 매뉴얼 제공은 양 항공사의 ‘단일 운항 인증(Single Operating Certificate)’이 이루어지는 2015년 중반 이후 실시될 예정이다.


PHOTO:BIDNESS E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