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호] 세계 상용기 엔진 시장

전 세계 항공 엔진 시장은 최근 CFM 인터네셔널과 플랫 앤 휘트니가 양분하고, GE와 롤스로이스, MTU 등이 그 뒤를 따르는 모양새이다. 항공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친 코로나 팬데믹 여파 역시 엔진 시장을 강타했고, 2020년 한 해는 코로나 이전 2019년에 비해 1,000대 넘은 엔진 계약이 취소되는 등 엔진 시장 역시 전반적인 침체기에 빠졌다. 항공기 도입 계획 취소 및 축소의 여파로 2021년 역시 전반적인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FM은 최근 절반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한동안 이것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CFM International
CFM 인터네셔널은 1974년 미국의 GE와 프랑스 사프란의 합작 투자로 설립된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로, CFM의 CFM56엔진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엔진으로 현재 20,000대 이상의 CFM56 엔진이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CFM은 LEAP 엔진 프로그램 출시 등 성공적인 다국적 협력의 성과로 유명하다. 2021년 44%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LEAP엔진 시리즈는 약 1,400대의 737MAX 및 A320neo에 장착되어 최근 1,000만 시간의 복합 엔진 비행 시간과 500만 사이클 이상 운용되고 있다.
CFM은 중국의 COMAC이 개발 중인 C919를 위한 LEAP-1C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어려움 이전부터 보잉 737MAX의 유일한 엔진인 LEAP-1B가 737MAX의 운항 중지 사태의 문제를 겪었다. 737MAX가 재운항을 시작함에 따라 2022년 초부터 월 31대의 737MAX용 엔진을 배송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프란에 따르면, CFM은 2021년 첫 분기에 188대의 LEAP엔진을 시장에 공급했고, 이 것은 2020년 같은 기간 동안 272대의 실적에 비해 31% 감소한 수치이다. CFM의 엔진 수주잔량은 2021년 첫 분기 9,200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0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줄었다. LEAP-1B는 현재 약 850여 대가 470여 대의 737MAX항공기에 장착되어 현재 160대가 운항 중에 있다. 


Photo : CFM International

Pratt & Whitney
가스 터빈, 로켓 엔진을 제작하는 세계 3위 규모의 항공 엔진 제조사인 플랫 앤 휘트니는 얼마 전부터 보잉 777의 PW4000엔진과 관련된 금속 피로 문제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플랫 앤 휘트니의 엔진은 2021년 현재 7,000대 이상 운용되고 있으며, 약 12%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플랫 앤 휘트니는 완전히 새로운 엔진 디자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기보다 GTF(Geared Turbofan) 방식을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며, GTF기술을 적용한 엔진으로 1,000대 이상의 항공기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플랫 앤 휘트니는 팬과 터빈을 연결하는 샤프트에 변속기 형태의 기어 박스를 설치해 터빈 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는 GTF 기술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GTF기술을 적용한 PW8000 엔진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독일의 MTU 등과 협력하는 등 추진 효율 향상에 꾸준히 노력해왔다. 


Photo : Pratt & Whitney

최근 침체 속에서도 GTF엔진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의 쓰촨 항공에 1,000번째 PW1000G GTF시리즈 엔진을 장착한 A320neo를 인도됐다. 플랫 앤 휘트니의 GTF가 장착된 1,000여 대의 항공기 중 약 800대가 PW1100G 시리즈를 장착한 에어버스 A320neo이며, 전체 A320neo의 약 4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주요 PW엔진 장착 항공기는 A220에 장착된 PW1500G, 엠브레어 E195-E2시리즈의 PW1900G, 러시아 이르쿠트의 신형 여객기 MC-21에 장착된 PW1400G 등이 대표적이다. 플랫 앤 휘트니의 GTF엔진들은 현재 50여 항공사에서 890만 시간의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플랫 앤 휘트니는 2020년까지 1,200대 이상의 GTF엔진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팬데믹 여파로 대형 상업용 항공 엔진의 납품 실적은 2019년 749대, 2020년 546대로 항공 업계 전체가 침체되어 목표 달성은 실패했다. 새로운 항공기와 엔진 애프터마켓 서비스에 대한 수요 감소로 2021년 첫 분기에 2,000만 달러(225억 7,000만 원)의 영업 이익을 간신히 챙겼다. 최근 3개월 동안 137대의 대형 항공기 엔진을 공급했는데 이는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11대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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