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호] 급부상, 세계 항공화물 운송시장

전 세계 항공화물수송량이 계속 증가하며 항공화물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항공화물수송량이 증가하며 화물톤킬로미터(CTK)가 지난 3월 기존 최고치를 넘어서며, 코로나 이전 화물수송량 이상을 기록했다. 항공화물의 실적 증가는 펜데믹 속에서도 빠르게 회복되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화물사업은 화물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호조세를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 팬데믹 전 2018년 8월 사상 최고치였던 CTK 대비 4.4%가 증가한 수치였으며, 올해 5월 기준 전세계 화물운송량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2019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IATA에 따르면 2021년 항공화물수요는 전년보다 13.1%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항공화물수요가 마이너스 성장률인 9.1%를 보이며 부진했던 모습과 상반된 양상이다. 물류·운송의 특성상 특정 시기에 물동량이 특수하게 늘거나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에 계절별 물량 변동을 감안한 조정CTK로 추세를 가늠해봤을 때, 팬데믹 속에서도 최고치 경신 전 이미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호조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에 CTK가 전년 대비 11.3%의 큰 증가폭을 보이던 모습과 달리 성장 속도에서는 완만한 둔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Photo : Fraport AG
 
빠른 경제 회복이 원동력
IATA의 항공화물시장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국제 경기가 거시적으로 회복될 전망 속에서, 기업들이 코로나 극복 이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항공화물운송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항공화물사업 수익은 사상 최고치인 1,520억달러(약 170조 280억원)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실적인 1,280억달러(약 147조 3,920억원)와 비교해 18.8%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세계 무역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속 무역 허브 및 공급망에 대한 방역 제한과 국경 봉쇄 등으로 긴장된 상황이다. 최근 화물 운송 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 등 운송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수요가 늘어나며 항공과 해상 운임이 모두 상승했다. 하지만, 해상 운송은 물동량 증가로 인한 항만 적체, 컨테이너 부족 등 항공운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운송 차질이 발생했으며, 이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운송에 항공 특송을 선택해 운송 실적에 명암이 엇갈렸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상승하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판매자들은 재고 확보에 신경쓴다. 각 기업의 상품 재고율이 팬데믹 이전 대비 상당히 감소한 상황 속, 경기 상승으로 기대되는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빠른 항공 수송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 펜데믹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항공기 운항이 마비됐고, 이는 화물 운송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운송 수단 부족 및 운임의 급격한 상승으로 기업들은 물류 대란을 경험했다. 물류비용의 상승으로 기업들은 코로나 발생 시작부터 계속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운 운송 역시 급격한 화물운송수요 증가를 대응할 공급 수단이 마땅치않고, 신속한 운송 등이 항공 운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제 수요가 발생하면 항공화물의 실적 증가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Photo : Emirates SkyCargo
 
항공화물 공급력 성장세 유지
올해 항공화물 공급량(공급화물톤킬로미터, ACTKs)은 2019년 대비 9.7% 감소했지만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조정공급력 또한 올해 4월에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 세계 항공화물량은 약 6,310만t을 예상했으며, 이는 항공운송실적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18년의 6,350만t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객기 운항이 회복되고 있지만 운항 가능 노선의 편중과 운항 횟수가 여전히 예전보다 적어 여객기 화물 공급(Belly Cargo)에 어려움이 있다. IATA에 따르면, 올해 4월 화물전용기의 국제항공수송량은 재작년 같은 시기보다 26.2% 증가한 반면 벨리카고는 38.5% 감소했다. 이에 항공사들은 부족한 밸리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물 전용기의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과 함께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활용도를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화물탑재율(CLF)이 사상 최대치에 근접할 정도로 계속 상승하고 있어 지난 4월 57.8%를 기록, 2019년 동기간 대비 11.2% 더 높으며, 남미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제선 화물 탑재율은 사상 최대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화물 탑재율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화물 운임이 모두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일부 항공사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화물 탑재율의 급격한 증가는 현재 항공화물 시장에 항공기 등 운송 수단의 공급 부족 상태임을 시사한다. 혼란스런 운송망과 항공 여객 여행의 급격한 감소가 오히려 화물 전용 항공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일부 항공사는 화물운송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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