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호] 글로벌 고등훈련기 경쟁

전 세계 훈련기 시장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훈련기의 선택에 안정성과 낮은 운용유지비 등을 주로 고려했다면, 신형 고등훈련기는 기존 훈련 체계를 통합할 수 있는 범용성과 더 나아가 경전투·공격기로 실전 활용이 가능한 확장성까지 갖춰야 한다. ‘훈련도 실전처럼’의 단순한 모토를 넘어 훈련기로 실전까지 가능한 고등훈련기의 진화가 현실화됐다. 차기 고등훈련기로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대표적인 고등훈련기를 소개한다.
군 조종사가 되기까지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주력 전투기의 비행과 운용을 준비하고 궁극적으로 실전에 투입되기까지 다양한 과정을 거친다. 각 군은 가장 효율적인 훈련 방법을 고심하며 기존 다양한 단계의 훈련을 고안해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군 조종사 훈련 과정은 대동소이하나 기초비행훈련, 고등비행훈련(Advanced TRNG.), 작전전환훈련(Operation Coversion TRNG.), 전투배치훈련(Lead-in Fighter TRN, LIFT) 등의 훈련을 거치며 전통적인 방식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군 훈련기는 각 훈련 단계에 맞춰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 발전된 신형 훈련기를 경전투기 혹은 경공경기로 함께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각 전투기종의 심화 혹은 전환 훈련의 경우 해당 기종의 복좌형 등을 활용해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신 전투기를 활용한 훈련의 운용 비용 등의 현실적인 부담으로 항전 장비 및 무장 운용 등의 훈련이 가능한 전문적인 LIFT 기종의 필요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첨단 기술로 새롭게 개발된 신형 고등훈련기들은 기존의 고등비행훈련의 목적을 넘어 경전투기·공격기 파생형으로 함께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Photo : Boeing

보잉 T-7A 레드호크 Redhawk
T-7A 레드호크는 보잉과 사브가 공동 개발한 고등훈련기이다. 미 공군의 T-38을 대체하는 T-X 프로그램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T-50과 경합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기반 최신 설계와 유연한 임무확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레드호크는 보잉의 생산 능력과 사브의 설계 노하우로 탄생했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T-7A는 운용 실적과 수출 사례는 없지만, 미 공군이 차기 고등훈련기로 채택하며 미 해군을 비롯한 세계 훈련기 및 경공격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다른 훈련체계보다 최근에 개발된 레드호크는 F-35 등의 최신 기종의 훈련 운용에 최적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호주 공군의 BAE 호크 Mk.127 전술입문기(LIFT)기 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공격기 및 경전투기로 발전이 가능한 레드호크를 세르비아 공군이 경공격기로 운용 중인 G-4 슈퍼갈렙과 J-22 오라오 지상공격기를 대체기로 검토되고 있다. 보잉은 T-7A가 F-5나 프랑스-독일 합작의 알파제트 등의 다소 노후한 경전투기를 대체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보잉은 T-7A는 초음속기이며 현대식 항전장비를 갖췄고, 지상 공격기로 활용한 다목적기로 진화할 수 있어 기존 구형 요격기의 임무까지 가능하다 덧붙였다.
미 공군은 T-7A를 최소 351대 구매할 예정이며, 이후 추가 도입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미래 비행훈련프로그램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며 향후 미 해군 및 타 국가의 훈련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Photo : KAI

한국항공우주산업 T-50 골든이글 GoldenEagle
대한민국이 국내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골든이글은 KT-1 기초훈련기 사업의 성공이후 록히드마틴과 공동 개발되었다. F-16과 유사한 외형의 T-50 골든이글은 고등훈련기(T-50), 특수비행기(T-50B), 전술입문기(TA-50), 경공격기(FA-50)의 파생형을 갖췄다.
최근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T-X) 프로그램에 도전했으나 보잉 T-7A에 밀려 실패했다. 하지만, 경전투공격기의 역할을 기반으로 설계한 뛰어난 임무 확장성과 초음속 비행성능과 뛰어난 성능으로 세계 고등훈련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고등훈련기로 활용되는 기종이 근접항공지원과 제한적인 요격 임무 등에 쓰이는 경우가 많아 설계부터 FA-50을 염두에 둔 T-50 골든이글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이 50대의 T-50,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2대의 T-50B를 비롯해 TA-50, FA-50 등의 계열기가 운용 중에 있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이라크, 태국에 성공적으로 수출됐다. 특히 경전투기 FA-50은 필리핀 12대, 이라크 24대가 수주돼 인도됐다.
LIFT 임무와 고등훈련기, 경전투기와 공격기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T-50의 우수한 성능이 주목받고 있으며, M-365, YAK-130과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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