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호] 중국 공군전력 보고서

오늘날 중국의 군사력은 비단 대만뿐만 아니라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인접 국가와 정치외교적으로 얽혀있는 동북아 지역 국가에도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해군력과 함께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의 첨병인 공군력의 급격한 팽창에 대해 국제사회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급속한 공중전력 현대화
현재 중국의 공중전력은 급속한 현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러시아 및 중국의 항공전투력 동향》에 따르면 중국 공군(PLAAF)은 해군항공대(PLANAF)와 함께 점점 현대화되고 우수한 전투기와 공격기를 운용하고 있다. 가장 많은 단일 기종은 아직 MiG-21 파생형 경전투기인 J-7 계열기지만, 이들은 자국산 J-10 계열 다목적 전투기로 꾸준히 대체되고 있다. 이와 함께 J-8 계열 요격기와 JH-7 타격/지상공격기도 더욱 우수한 J-11B와 J-16으로 꾸준히 대체되고 있다.
중국 공군과 해군항공대는 고속 제트기 외에도 약 200대의 현대화된 H-6 폭격기/장거리 미사일 탑재기,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모든 종류의 무인기(UAV), 그리고 제한된 수의 H-6 급유기를 운용 중이다. 또한 중국은 무인전투기(UCAV) 기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몇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고 알려졌다.


Photo : China MoD

중국판 플랭커
중국은 1991년부터 러시아 플랭커 계열기의 주요 수출 고객이자 운용국가였다. 처음에는 1인승 Su-27SK 제공전투기와 2인승 Su-27UBK 훈련기를 1990년대부터 3회차에 걸쳐 구입한 중국은 2000년대 초부터 러시아 기체를 J-11A, 그리고 이후에는 J-11B의 형태로 자체 면허생산한 사양으로 교체해 왔다. 이 중 J-11A는 대체적으로 플랭커의 탄탄한 국내 제조 능력을 개발하는 연습이었지만, J-11B는 러시아 기종과는 상당히 달라졌다.
J-11B는 엔진과 관련된 초기 품질 관리 문제가 극복된 후 2009년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으며, 현재 중국 공군과 해군항공대에서 가장 많은 수를 가진 전투기 중 하나다. 특징으로는 중국산 WS-10A 엔진과 새로운 자국산 디지털 플라이-바이-와이어(FBW) 시스템, 러시아 N001VE에 비해 사거리가 향상된 1493형 멀티모드 레이다, 러시아 윙팁 포드를 대체하는 내장형 전자대항책(ECM) 시스템, 적외선뿐만 아니라 자외선 대역에서도 작동하는 미사일접근경보기(MAWS), 그리고 중국산 무기 등이다. 마지막 항목은 서방의 관점에서 특히 중요한데, 중국의 공대공 미사일 기술이 러시아 제품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Photo : China MoD

또한 J-11B는 구조 부위에 복합재를 많이 사용해 J-11A와 Su-27에 비해 중량이 크게 줄었고, 이 덕분에 추력 대 중량비가 개선됐다. 러시아 표준 합금 구조를 대체하는 이러한 복합재 도입 과정은 J-11D 시제기에서 더욱 많이 이루어졌으며, 이 시제품에는 개량된 WS-10IPE 엔진과 AESA(능동전자식주사배열) 레이다도 추가됐다. J-11D는 아직 양산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J-11B 중기 업그레이드 패키지의 표본을 제공하는 것만이 목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J-11D가 2020년대 초에 생산라인에서 J-11B를 대체한다는 것은 여전히 전적으로 타당하며, 중국에서 러시아의 Su-35S보다 상당한 운용 이점을 가진 자국산 1인승 플랭커 모델이 될 것이고 AESA 레이다, 내장형 전자전(EW) 장비, 그리고 사거리가 더 긴 미사일을 탑재하는 능력을 갖는다. J-11D의 다목적 능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의 J-11 파생형은 무유도 로켓 포드를 발사하고 무유도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타깃팅 포드나 정밀유도무기(PGM)는 보이지 않았다. 이는 중국 공군과 해군항공대에서 J-11 계열기와 최근 러시아에서 구매한 소량의 Su-35S의 용도가 공중우세인 점을 감안하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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