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호] 현장취재: 이탈리아 공군 T-346A

이탈리아 공군이 T-346A로 운용하고 있는 M-346 마스터(Master). 고등훈련기로서 여러모로 놀랍고 대단한 항공기다. 그러나 이 항공기에 도입된 혁신과 능력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비행을 해봐야 한다. 마침 기자는 운 좋게도 이탈리아 공군의 지원으로 훈련에 나서는 T-346A 마스터에 탑승할 수 있었다. 
기자가 T-346A 탑승을 위해 찾은 곳은 이탈리아 레체-갈라티나 기지에 주둔 중인 이탈리아 공군 제212비행대대(212° Gruppo). 제61비행단(61° Stormo) 예하 부대로 전투조종사 양성과정 중 하나인 전술입문(Lead In to Fighter Training, LIFT) 과정을 교육하는 곳이다. 


Photo : Riccardo Niccoli

다국적 조종사로 구성된 훈련
이날 훈련 임무 호출부호는 ‘코브라(Cobra)’였고 총 3대의 T-346A가 투입됐다. 이 중 기자가 탑승한 ‘비앙코(Bianco) 70’은 지안파올로(Gianpaolo) P. 대위가 조종했으며, ‘비앙코 71’에는 교관인 미 공군 모리스 ‘슬래시’ 와이어트(Morrise “Slash” Wyatt) 중령과 이탈리아 교육생이 탑승했다. 그리고 나머지 항공기인 ‘비앙코 72’는 스페인 공군의 사르사 프란시스코 토레스(Zarza Francisco Torres) 소령이 단독 비행했다. 이처럼 훈련에 참가한 인원들의 구성을 보면 레체 기지의 항공학교가 얼마나 국제적인 성격을 갖추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훈련은 통상적으로 4대의 항공기가 동원돼 2대 2 요격임무를 수행하지만, 이번 훈련에는 네 번째 항공기가 동원되지 않았다. 대신 ‘M-346 통합훈련시스템(Sistema Addestrativo 346)’의 가상훈련 기능을 이용해 지상의 실시간 모니터링 기지에서 MiG-29 가상 항공기를 생성했으며, 212대대 교관이 지상관제요격(Ground Control Intercept, GCI) 역할을 수행하며 가상 항공기를 조종했다.


Photo : Riccardo Niccoli

F-16과 유사한 기동성
장비 착용을 마친 기자는 후방석 탑승에 앞서 안전교육을 받은 뒤 항공기로 향했다. 항공기는 212대대의 비행 대기선을 구성하는 10개의 격납고 중 하나에 위치해 있었다. T-346A의 조종실은 넓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뒷좌석이 더 높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교관의 시야가 확보되며, 전방시현기(HUD)도 잘 보인다. 교육생의 좌석은 조금 더 낮지만 위치가 좋다.
외부와 내부 검사를 완료한 뒤에 지안파올로 대위는 엔진을 시동시켰다. 우측 엔진 셀렉터를 공회전/시동(Idle/Start), 출력 제어를 공회전(Idle)에 놓고 녹색 등을 확인한 후 시동 버튼을 누르면 엔진이 자동적으로 시동된다. 사다리를 제거하기 전에 모든 시스템과 기능에 대한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우측 엔진이 먼저 시동되고, 이어서 좌측 엔진이 시동된다.
준비가 완료되면 격납고 밖으로 몇 미터를 전진해 다른 항공기와 서로 육안 점검을 수행한다. 간단한 교신 후 택싱을 할 준비를 마쳤고, 이륙을 위해 32번 활주로가 지정됐다. 기상조건은 기압(QNH) 1022 헥토파스칼(hP), 외기온도(OAT) 25도로 양호했으며, 동남쪽에 약간의 안개가 낀 캐복(CAVOK, Ceiling And Visibility OK: 시정 10km 이상, 운항 상 중요한 구름이 없을 때, 강수‧대기물‧먼지현상‧뇌전 등 주요 기상현상이 없는 상태 - 편집자 주) 조건이었다. 사실 갈라티나 기지와 이탈리아 공군비행학교는 연중 대부분 양호한 기상조건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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