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호] A321 vs B757, 끝나지 않은 경쟁

항공기 시장은 크기와 능력의 분류를 따라 단일통로기와 이중통로기로 구분된다. 항공기 크기가 클수록 많은 승객과 연료를 싣고, 많은 양의 연료로 더 멀리 운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간단히 단일통로기는 항속거리가 짧은 단거리 소형기, 이중통로기는 항속거리가 긴 장거리 대형기로 나뉜다.
제작사가 항공기를 개발해 출시하는 것을 공급자가 제품을 생산·납품하는 것으로 본다면, 수많은 종류의 항공기를 생산하는 제작사는 모두 하나의 공통된 목적을 가진다. 바로 시장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시장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항공기를 구매하는 항공사의 목적과 필요에 맞는 항공기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항공사의 목적은 항공서비스 제공을 통한 이익 달성을 전제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결국 항공사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인 항공기 개발은 철저히 시장의 요구를 따른다. 


Photo : Airbus
 
보잉 B757의 시작
보잉은 B757 개발 당시 쌍발기는 장거리 국제선 운항이 어려워 B757의 핵심시장을 미국 내 노선으로 설정했다. 이는 미국 국내선에서 주로 사용된 기종은 자사의 단일통로기 B727였고, 3개의 엔진이 장착된 B727을 대체할 목적으로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1973년 당시 보잉의 손턴 윌슨 최고경영자는 “설계팀은 특정 프로젝트 번호를 붙이고 싶어했지만 거절했다. 번호를 정한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만드는지 알고 있다는 뜻이지만, 사실 그렇치 못했다. 그래서 7X7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개발이 끝난 7X7은 B757이라는 이름을 달고 탄생했다. 당시 보잉의 켄트 홀트비 부사장은 “솔직히 우리 시장 예측 능력이 형편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시장의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결국 B757은 활주로가 짧거나 기후가 열악한 지역을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운용할 수 있으면서도 727보다 연비가 개선된 여객기를 목표로 개발이 시작됐다.


Photo : Wikipedia

보잉에 따르면 B757과 B767은 동시에 개발된 기체다. 단일통로기와 이중통로기로 서로 달랐던 두 기종은 설계철학, 항공역학, 항공전자, 부품 등 대부분의 기술을 공유했다. 당시 에어버스는 ‘자사 기종 간 자격 전환의 편의성 추구’라는 방식으로 항공사들의 인력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효율적인 매력을 통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이에 보잉은 동시에 개발된 크기가 다른 B757과 B767의 조종사와 승무원을 쉽게 전환시킬 수 있는 계열기 구성을 고려했다.
1982년 9월, 먼저 운항을 시작한 B767에 이어 1983년 1월 1일 미국 이스턴 항공을 시작으로 B757이 운항을 시작했다. 장거리 대형 이중통로기인 B747과 새로 출시한 B767을 시장에 출시한 상황 속에서 항공유 가격이 폭등하던 당시 상황을 반영한 3발기나 4발기가 아닌 쌍발기의 B757이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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