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호] 현장취재: 이탈리아 F-35B 원정훈련

F-35 운용국가들 중 F-35A와 F-35B 두 가지 사양을 운용하는 국가인 이탈리아.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공군과 해군이 모두 F-35B를 도입한다. 대신 해군은 현재 항공모함에서 운용하고 있는 AV-8B 해리어 II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하고, 공군은 짧은 활주로를 이용할 수도 있는 해외 원정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도입한다. 총 15대의 F-35B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일부 F-35B를 도입한 공군은 지난해 지중해 시칠리아 해협에 위치한 판텔레리아섬에서 원정작전 능력을 평가했다. 이 현장을 본지 객원인 지오바니 콜라, 레모 구이디 기자가 직접 취재했다.     


Photo : Giovanni Colla, Remo Guidi
 
지난해 7월, 이탈리아 공군은 알베르토 로소(Alberto Rosso) 공군참모총장이 참관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멀리 떨어지고, 기반 시설이 부족한 환경에서의 전력투사 능력을 평가하는 현장을 소수의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F-35B 운용능력 평가
훈련을 위해 선정된 곳은 판텔레리아 비행기지. 이 기지는 1939년에 몰타섬에 주둔하고 있던 영국군을 압박하고, 지중해 및 시칠리아 해협을 통제하기 위한 전략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건설됐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판텔레리아 기지에 대한 관심이 줄었고, 자연스럽게 운영능력도 줄었다. 이후 1986년 6월에 기지파견대가 창설돼 재배치 기지로 사용되면서 1980년대에 다시 기지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됐다. 그리고 2011년에는 리비아에서 전개된 ‘오디세이 새벽 작전(Operation odyssey dawn)’과 ‘통합된 보호자 작전(Operation unified protector)’ 작전 당시 항공기지로 사용됐다.


Photo : Giovanni Colla, Remo Guidi
 
특히 판텔레리아 기지가 평가장소로 선정된 데는 일반적인 전투기를 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짧은 활주로와 항공기 운용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이탈리아 공군은 단거리 이륙 및 수직착륙(STOVL) 능력을 갖춘 F-35B의 출격을 준비하고, 연료 및 무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동원해 ‘파견(전력투사) 능력’을 평가할 수 있었다.
이번 평가에는 아멘돌라 기지의 제32비행단 소속 F-35B가 배치돼 척박한 환경에 대한 파견 능력을 평가했다.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진 환경에서 작전 및 군수 지원이 제한적이고, 현지에서 부대방호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짧은 활주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가 전개됐다. 이탈리아 공군은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고, 안전하게 항공기를 운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항공 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월간항공 2월호
 서적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