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AI, 미 공군용 T-50 실증기 전격 공개


사진: KAI

어제(12월 17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 본사에서 미국 수출형(T-X) T-50 실증기가 전격 공개됐습니다. T-X는 현재 미 공군이 운용 중인 T-38을 대체할 새로운 고등훈련기를 도입하는 사업이죠. 필요수량만 해도 최소 350대 이상이어서 항공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어제 공개된 T-X 실증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라면 바로 기체 윗부분에 추가된 연료탱크인데요, 여기에는 공중급유장치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필요에 따라 탈착이 가능하며, 항력을 최소화 하도록 설계됐다고 현장 엔지니어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공개된 실증기에는 추가된 연료탱크 외에도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조종석 계기반이 F-35와 같은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교체됐고, 가상훈련 기능도 추가돼 미 공군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개량이 이뤄졌습니다.   




사진: KAI

현재 T-X 사업은 2017년 하반기 중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AI-록히드마틴을 비롯해 보잉-사브, 노스롭그루만, 그리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레이시온과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아에르마키가 이번 사업에서 경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가운데 보잉-사브와 노스롭그루만은 신형 기체를, 알레니아 아에르마키는 T-100(M-346)을 제안할 예정입니다. 

한편, KAI-록히드마틴은 이번에 공개된 T-X 실증기를 포함해 총 2대의 실증기를 제작, 미국 현지에 투입해 T-X 사업을 위한 미 공군의 시험평가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