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호] 저수지 활용하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올해 들어 20차례 넘게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발사수단을 새로 추가했다. 지난 9월 25일, 평안북도 태천군 일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저수지에서 발사됐기 때문이다. 북한의 관영통신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월 10일, 북한 전술핵 운용부대의 군사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9월 25일 새벽 우리나라 서북부 저수지 수중 발사장에서 전술 핵탄두 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이 우리 군의 감시정찰망을 교란하기 위해 발사수단을 이동식 발사차량을 비롯해 잠수함, 열차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는 가운데 탄도미사일이 저수지에서 발사된 것을 우리 군당국도 식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사원점을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의 무력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발사징후 탐지 어려워질 수도…
북한의 저수지 발사는 한 마디로 예측 불가였다. 발사 당시 우리 군당국도 북한이 차량식 이동발사대를 이용해 KN-23 계열의 단거리탄도미사일(Short Range Ballistic Missile, SRBM)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란은 킬체인의 핵심인 미사일 발사징후 탐지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저수지 기반 발사는 호수나 저수지의 정확한 수심과 형태에 따라 수중 발사대 탐지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수중 발사대를 설치할 만한 호수나 저수지는 위성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식별할 수 있지만, 발사대가 실제로 어디에 설치돼 있는지 식별하는 것은 얘기가 다르다.
실제로 수중에 설치된 미사일 발사대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예컨대 발사대를 수시로 이동하거나 텅 빈 발사대와 같은 기만용 발사대를 수중에 설치한다면 식별은 더욱 어려워진다. 심지어 선제 타격을 해야할 경우라면, 발사대가 설치된 곳으로 추정되는 잠재적 위치를 모두 타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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