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호] 현장취재 : P-8 제작 현장을 가다

미 북서부 끝자락에 위치한 보잉 렌튼 공장. 전 세계 상용기 시장을 양분하는 보잉 상용기들이 제작되는 곳이다. 한 마디로 보잉 상용기 사업의 심장인 셈. 그런 이곳에 P-8 해상초계기의 조립라인이 들어서 있다. P-8이 군용기이지만 737을 기반으로 개발된 기종이어서다. 현재 인도된 160여 대 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독일, 인도, 캐나다 등 9개 국가가 주문한 대수가 200여 대가 넘어서면서 이곳 조립시설에도 최종 조립이 진행 중인 P-8 기체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다. 


Photo : 월간항공

조립과 개조를 동시에 
737NG 계열인 737-800 동체와 737-900 날개를 활용하는 P-8의 최종 조립은 이곳 렌튼 공장에 P-8의 몸통 격인 동체가 입고되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작 현장 안내를 맡은 마이클 마이어 P-8 프로그램 매니저에 따르면 주요 구성품인 동체를 제작하는 곳은 미 중부 위치타에 있는 스피릿 에어로시스템. 이곳에서 제작된 동체가 기차에 실려 이곳 렌튼 공장에 도착하면 컨베이어벨트처럼 천천히 이동하는 라인을 따라 날개를 비롯해 엔진, 착륙장치, 각종 배선과 주요 장비 등이 동체에 설치된다. 
마이어 매니저는 “P-8의 최종 조립을 위해 세계 여러 곳에서 제작된 다양한 구조물이 이곳으로 모인다”면서 “그중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제작한 수평·수직 꼬리날개도 이곳으로 입고된다”고 설명했다. 
사실 P-8이 최종 조립되는 이곳을 엄밀히 얘기하면 737 조립시설 내에 마련된 P-8 전용 조립라인. 보잉이 업계 최초로 ‘인라인 생산 시스템(In-line production system)’을 적용한 조립라인이다. 기존 생산 시스템이 조립이 완료된 상용 기체를 별도의 개조 시설로 보내 군용기 사양으로 개조하는 방식이라면, 인라인 생산 시스템에서는 상용기 조립라인과 같은 툴링과 프로세스로 통합돼 조립 과정에서 개조가 함께 진행된다. 
이는 보잉 상용기 사업부(BCS)와 방산 사업부(BDS)가 전례 없는 협력을 통해 만들어 낸 성과물이다. 보잉에 따르면 이러한 인라인 생산 시스템은 생산효율을 높여 제작 기간과 비용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품질과 정시 납품도 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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