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2년까지 글로벌 5대 드론강국 진입 목표

정부, 2032년까지
글로벌 5대 드론강국 진입 목표


◈ 세계 드론·UAM 시장 급성장 … 국내 드론산업 생태계 강화 필요
◈ 향후 10년간 드론산업 발전계획 수립 중 … 올해 상반기 중 확정

  

세계 드론 시장이 오는 2030년경 약 125조 5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도 국내 드론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오는 2032년까지 5대 글로벌 드론강국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도 오는 2030년경 본격 상용화하고, 10개 노선을 서비스한다는 목표다. 

세계 드론·UAM 시장 급성장 
정부가 국내 드론·UAM 산업에 대해 이 같은 목표를 수립한 배경에는 세계 드론·UAM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꼽힌다. ‘제2차 드론산업 발전 기본계획(2023-2032)(안)’에 따르면 세계 드론시장은 2025년 약 53조 6천억 원 규모로 성장한 데 이어, 2030년에는 2배가 넘는 약 125조 5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는 드론을 활용한 운송·물류 분야로, 2025년 점유율이 2020년 대비 3.1% 증가해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드론시장 역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기준, 국내 드론시장 규모가 약 4,900억 원인 가운데 드론 기체, 관련 기술의 안정화와 고도화에 따라 드론 활용 및 응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오는 2030년에는 약 2조 2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UAM 시장도 마찬가지다. 드론시장에 비해 아직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오는 2040년경 세계 UAM 시장은 약 1,30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양한 기업 간 투자-협력체 등을 통해 이미 전 세계적으로 400여 개의 UAM 모델이 이미 개발 중이며, UAM이 뜨고 내리는 착륙장인 버티포트 등의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국내 UAM 시장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한화시스템, 현대차 등 기체 개발사를 중심으로 SKT, KT 등 통신사와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여해 오는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추진에 따라 오는 2040년경 국내 UAM 시장은 약 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지속적 정책 추진으로 시장 성장 견인
이처럼 드론·UAM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도 일찌감치 드론을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드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드론산업 육성과 우수기업 발굴을 위한 ‘드론산업발전 기본계획(2017~2026)’을 최초로 수립한 것을 시작으로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2017.12), 드론분야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2019.10), 드론산업육성정책 2.0(2020.11), 드론산업경쟁력 강화방안(2021.12) 등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국내 드론산업 시장 규모가 2016년 약 700억 원에서 2020년에는 약 4,900억 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또한 정부는 UAM 분야에서도 오는 2025년 한국형 UAM(K-UAM)을 상용화하기 위해 47개 기관으로 구성된 UAM 팀 코리아(UAM Team Korea)를 중심으로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용화에 앞서 UAM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개념(Concept of Operation)과 안전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증하는 K-UAM 그랜드 챌린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5대 드론강국 진입 목표
정부는 이러한 최근 성과를 기반으로 UAM을 포함한 드론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오는 2032년까지 글로벌 5대 드론강국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다. 정부가 지난해 9월 공개한 ‘제2차 드론산업 발전 기본계획(2023-2032)(안)’에 따르면, 특히 오는 2030년까지 국내 드론시장 규모를 2020년 4,900억 원 대비 약 5배에 가까운 2조 3천억 원으로 늘리고, UAM 분야도 본격 상용화해 10개 노선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강소기업 육성과 국민 체감서비스 확대 ▲신산업 규제 합리화 ▲유기적 인프라·공역체계 구축 ▲핵심 활용기술 개발 ▲차세대 인재 양성 및 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사진 : 한국공항공사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제2차 드론산업 발전 기본계획(2023-2032)’은 한국교통연구원 컨소시엄(KOTI 컨소시엄)이 지난해 4월부터 수행 중인 연구용역에서 해외 사례조사, 시장 동향 및 전망 분석,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마련된다. 

특히 ‘드론산업발전 기본계획(2017~2026)’ 기간 중 구축된 드론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향후 드론 산업육성 정책의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며, 드론산업협의체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월간항공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