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호] ATR 72 vs DASH-8

만약 여객기 시장의 양대 산맥이 보잉과 에어버스라고 한다면, 터보프롭 항공기의 라이벌이라면 ATR 72와 드 하빌랜드 캐나다의 Dash 8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약 두 터보프롭기 중 우수한 기종 한 대를 뽑아야 한다면 무엇을 골라야 할까?
두 항공기 기종 모두 널리 쓰이고 있으며, 비슷한 시기 설계됐다. 따라서 비교하기 적절한 대상으로 보고, ATR 72와 Dash 8의 가장 최신형인 ATR 72-600과 Dash 8의 Q400 기종을 살펴볼 계획이다.
 
Dash 8, ATR 72 개발 스토리
Dash 8은 시기에 따라 제작사가 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 드 하빌랜드 캐나다의 Dash 7에 단거리이착륙(STOL) 성능 대신 쌍발 엔진을 탑재해 개발한 터보프롭기다. 첫 비행은 Dash 8 시제기 1호가 1983년 6월 성공했으며, 상업 노선에는 1984년 10월 취항했다.
Dash 8 프로그램은 취항 2년 뒤 보잉에 판매됐다가 1992년 봄바디어에 인수된다. 1996년에는 Dash 8의 객실 소음 및 진동 수준이 제트 여객기 수준으로 감소시키도록 설계됐으며, 이에 봄바디어는 Dash 8 대신 조용함(Quiet)을 강조하기 위해 Q 시리즈 터보프롭기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8년 4월 봄바디어는 클래식 버전인 Q100/200/300의 생산을 종료하고 오로지 Q400만 Dash 8 계열기로 남겨두겠다고 발표했다. 생산이 중단된 2009년까지 클래식 Dash 8은 총 671대가 생산됐다.


Photo : ATR

2018년 11월 롱뷰 에비에이션 캐피탈 주식회사가 봄바디어로부터 모든 Dash 8 프로그램과 드 하빌랜드 브랜드를 인수했다. 롱뷰 에비에이션 캐피탈은 2019년 1월 드 하빌랜드 캐나다라는 명칭을 되살리고 Q 시리즈로 불리던 Dash 8의 원래 명칭도 되돌린다.
ATR 72는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업체 ATR에서 제작한 단거리 노선용 쌍발 터보프롭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약 72명의 승객을 태우고 비행할 수 있다. ATR 42를 기반으로 좌석 수를 늘린 ATR 72는 개발을 위해 기존 기체의 동체 길이와 날개폭을 늘리고, 고출력의 엔진을 사용했다. 늘어난 연료 적재량을 10% 증가시키기도 했다.
첫 비행은 1988년으로, Dash 8보다 5년 늦게 첫 비행을 마쳤다. 1년 뒤인 1989년 형식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ATR 72-210, ATR 72-500을 거쳐 지난 2007년 개발이 발표된 ATR 72-600은 조종석, 비행 시스템 등 항공 전자 부문에서 큰 개선이 이뤄졌다. 첫 비행은 2009년 이뤄졌다.


Photo : De Havilland Canada

성능 비교
ATR 72-600은 최대 70~78명의 승객을 싣고 1,528km를 비행할 수 있다. Dash 8 Q400은 82~90명의 승객을 싣고 최대 2,040km까지 비행한다. 이륙에 필요한 거리는 ATR 72-600이 1,175m, Dash 8 Q400이 1,400m이다.
승객 운송능력과 항속거리 면에서는 Dash 8이 조금 더 앞선다. 그렇다면 터보프롭기가 주로 소규모 통근노선에 취항한다는 특징을 고려해 단거리 노선에서의 연료 효율은 어떨까?
ATR의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약 556km가 넘는 거리에서는 ATR 72가 39% 더 효율적으로 연료를 소모한다. 이 자료만 두고 본다면 ATR 72의 연료 효율이 Q400보다 앞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좌석당 연료 소모율을 계산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Dash 8 Q400이 ATR 72보다 더 많은 수의 승객을 싣고 비행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같은 속도로 같은 거리를 비행한다면 Q400이 8% 더 앞선다. ATR 72-600은 리터당 0.333km인데 반해, Dash Q400은 0.391km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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