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호] 국산 AESA 레이다 개발 비하인드

“국산 AESA 개발은 간절함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를 찾은 기자에게 국산 전투기용 AESA 레이다 개발을 이끄는 신현익 수석연구원이 건넨 말이다. 처음 도전하는 분야인 데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고된 개발과정과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뭐 하나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간절함을 잊지 않았던 게 지난 5월 ‘잠정 전투용 적합’이라는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 더구나 시험평가 일정도 최초계획보다 6개월가량을 앞당겼다. 
물론 후속 시험평가가 아직 남았지만,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통해 군에서 무기체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받아 사실상 9부 능선을 넘겼다. 전투기용 AESA 레이다를 국내에서 연구개발하는 것으로 결정됐을 때 그 많은 부정적인 시선에도 묵묵히 버티고 만들어낸 값진 성과다.


사진 : 방위사업청

고된 개발과정에서 이뤄낸 성과
이러한 성과는 약 7년 전에 시작됐다. 지난 2016년 2월 ADD에 새로운 조직이 꾸려지면서다. 바로 항공기 레이다 체계를 개발하는 부서다. 앞서 2015년 4월, 미국이 AESA 레이다의 체계통합기술 등 KF-X 핵심기술 이전을 거부하자 국내 개발을 위해 꾸려졌다. 그리고 4개월 후인 2016년 8월 10일, 항공선진국들이 기술 이전을 극도로 꺼리는 AESA 개발에 첫발을 뗐다. 
그 후 7년이 흐른 지난 5월 15일, 우리 손으로 개발한 전투기용 AESA 레이다가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국산 AESA 레이다가 무기체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계획대로 오는 2026년 개발이 완료되면 세계 방산업계에서도 이례적인 개발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F-22 전투기에 탑재된 AN/APG-77 레이다와 F-35의 AN/APG-81, 타이푼의 캡터(CAPTOR)-E 등 주요 전투기에 탑재된 AESA 레이다만 보더라도 개발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AESA 레이다 개발에 성공한 업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다 개발 기술을 갖춘 곳이다. AESA 레이다를 처음 개발하는 우리나라와는 출발선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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