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호] 블랙이글스, 유럽 하늘 비상 준비 끝

공군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유럽 하늘에서 비상한다. 지난 2012년 영국 하늘을 수놓은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움츠려있던 분위기를 가르고 확 트인 유럽 하늘에 대한민국의 기상인 태극 문양까지 수놓는다. 우리 공군 조종사의 뛰어난 역량과 국산 항공기 T-50의 우수한 성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블랙이글스가 세계의 이목이 쏠린 7월의 영국 하늘에서 다시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6월 20일, 에어쇼 참가 20여 일을 앞두고 찾아간 공군 제53특수비행전대 예하 제239특수비행대대 블랙이글스. 취재팀은 모기지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아닌 제1전투비행단에서 블랙이글스를 만날 수 있었다. 블랙이글스가 운용하는 T-50B 기체들이 이미 영국으로 운송돼 1전투비행단 소속 T-50으로 기동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Photo : USAF

취재팀이 도착했을 때도 이미 8대의 T-50 기체들이 영국에서 선보일 기동을 연습하고 있었다. 흰색을 띤 T-50 8대가 시시각각 여러 모양의 대형을 바꿔가며 연신 하늘을 가로지르고, 위로 솟구쳤다가 땅을 향해 곤두박질치듯 비행하는 아찔한 기동을 한참 동안을 펼쳤다. 우리나라 하늘이 아닌 먼 타국 하늘에서 비행을 펼쳐야 하는 만큼 그에 대비한 연습이 한창이었다.
특히 이번 영국 방문에서의 비행은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서 진행된다. 공군에 따르면 블랙이글스는 가장 먼저 참가하는 사우스포트 에어쇼(7월 9~10일)를 시작으로 리아트(7월 15~17일), 판버러 에어쇼(7월 18~24일)를 차례로 돌며 비행을 펼치는 데 이어, 버턴어폰트 렌트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에서는 추모비행을, 그리고 영국 공군의 특수비행팀인 레드 애로우즈(Red Arrows)와는 우정비행을 펼친다.


Photo : 월간항공

낯선 비행환경 … 치밀한 연구와 팀워크로 극복
이처럼 비행하는 장소가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이다 보니 따져봐야 할 것도 많고 연습 강도도 세다. 53전대를 지휘하고 있는 김용민 대령도 “에어쇼마다 비행할 수 있는 공간의 제약과 제한사항이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그래서 현재 에어쇼별로 제한사항을 분석하고 있고, 블랙이글스의 기동도 수정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 에어쇼의 여건에 따라 선보일 기동들도 달리 진행할 예정이다. 239대대장인 심규용 중령에 따르면 각 에어쇼마다 비행환경이 달라 상황에 맞는 기동들을 준비했다. 가장 먼저 비행을 펼칠 사우스포트 에어쇼에서는 주둔 기지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5분 정도의 포메이션 기동만 펼칠 예정이고, 리아트(RIAT, Royal International Air Tattoo)에서는 정교한 포메이션기동과 다이나믹한 분리기동이 모두 포함된 소위 ‘풀 디스플레이(full display)’를 선보인다. 그리고 판버러 에어쇼에서는 공항 특성상 제한사항이 많아 8대로 구성된 포메이션 기동과 함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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