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호] ‘뜨는’ 세계 화물기 시장

향후 20년간 세계 화물기 수가 3,26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보잉이 발표한 ‘세계 항공화물 전망’에 따르면 화물기의 수가 오는 2039년까지 총 3,260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유상 톤킬로미터는 해마다 4%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2039년까지 2,430대의 화물기가 납품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중 절반은 퇴역하는 항공기를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인도되는 항공기의 60% 이상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기체(P2F)며, 그 중 단일통로기는 72%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자상거래의 발달이 세계 화물항공기 시장 규모 및 단일통로기와 이중통로기를 화물기로 전환하는 사업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Photo : IAI
 
영국 런던의 내비오 컨설턴시 전무이사 리처드 브라운에 따르면 P2F의 원재료가 되는 항공기는 잔존가치가 적절한 수준이어야 한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명이 중반에서 후반에 이른 항공기들은 시장에서 도태될 위기다. 기령이 15년이나 그 이상 된 항공기들이 여기에 속한다”며, “일부 항공기들의 가치가 떨어져 이상적인 화물기 전환용 후보가 됐다. 앞으로 더 많은 A320 계열기와 737NG가 화물기로 개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브라운은 코로나19로 항공기 가격이 떨어져, 과거 너무 비쌌던 항공기가 지금은 화물기 개조에 적합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다수의 A320ceo 계열기와 737NG, A330, 767의 후기형, 777 등의 항공기가 화물기로 전환될 예정이다.
 
화물기 전환시장, 보잉 767 계열기가 다수
캐나코드 지뉴어티의 자본조사 담당 전무이사인 켄 허버트는 현재 항공화물기 업계에서 보잉 767-300과 737-800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허버트는 “지난해 28대의 737-800과 24대의 767-300이 화물기로 전환됐다”며 “이는 지난해 이맘때부터 현재까지 전체 화물기 전환 대수인 75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도 개조 중인 기체들이 있기 때문에 올해에서 내년 사이 전환되는 화물기는 모두 80~100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2019년에는 화물기 전환시장의 737 전체 수량은 57대에 불과했다고 덧붙이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19년 기존 737의 전환율이 감소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MAX의 운항이 중지됐기 때문이다”라며, “임대업자들은 수요가 가장 많고 임대율이 가장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시장에 집중한다. 특히 운용할 수 있는 영역이 넓은 항공기는 주목할 대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허버트는 화물기 전환시장에 단기적인 기종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에어버스 A321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Photo : ST Engineering
 
A321, 화물기 전환 시장 진입
A321의 화물기 전환도 이목을 끌기 시작하고 있다. 발에어의 임대차 및 거래 최고책임자인 알리스테어 디비세글리아는 A321의 P2F 사업을 개척했다고 한다. 그는 “우리는 A321이 화물기 전환에 적합한 후보라고 확신한 최초의 항공기 소유자이자 임대자였다. 2대의 항공기가 동시에 화물기 전환 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첫 번째 기체는 STC 인증 취득 이후 ST에어로스페이스와 에어버스의 합작 벤처인 EFW 산하의 ST엔지니어링에서 개조됐다. 콴타스는 발에어에서 개조된 화물기를 구입하고 고객인 호주 우정공사를 대신해 운항하고 있다.
발에어의 두 번째 A321은 플로리다주 샌포드에 있는 애버셋 에비에이션 서비스에서 화물기 전환작업의 마지막 과정을 밟고 있다. 올해 1분기 내로 전환 완료 후 라트비아의 스마트링스항공에 납품될 예정이다. ATSG와 프리시전 컨버전의 합작벤처인 321 프리시전 컨버전이 이 기종의 STC를 보유할 것이다.
스마트링스항공 최고경영자 지기만타스 수린타스는 “여러 화물기 후보가 있었다. 737 클래식, 737NG, 757도 후보군에 들어 있었으나 결국 A321을 선택했다”며, 그 이유로 “리저널 항공이나 화물운송 분야에서 더욱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들었다. A321은 단거리 노선에서 대형기보다 더 자주 운항할 수 있다. 만약 화물기로 개조한다면 주 화물칸에 대형 컨테이너나 팔레트를 14개까지 적재할 수 있고, 하부 화물칸에는 LD3형 컨테이너가 10개 수납된다.
지기만타스는 “현재 가용한 비슷한 종류의 화물기 중 A321F가 비용 대비 효율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A321이 하부 화물칸에 자동 화물 적재 시스템을 갖춘 최초의 항공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마트링스항공은 우선 2대의 A321F를 인수하고 3년 안에 8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지기만타스는 2023년까지 10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항공 3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월간항공 3월호
 서적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