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호] 미 육군 미래 헬기 사업 탄력

지난 7월, 미 플로리다주 남부 사이프러스 습지 상공으로 날렵하게 생긴 회전익기 2대가 함께 날아올랐다. 두 기체는 회전익기로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진 약 333km/h의 속도로 습지상공을 통과했다. 놀라운 속도로 비행한 두 기종은 다름 아닌 시코르스키의 S-97 레이더(Raider)과 시코르스키-보잉팀의 SB-1 디파이언트(Defiant). 현재 미 육군이 추진 중인 미래공격정찰헬기(Future Attack Reconnaissance Aircraft, FARA)와 미래장거리강습헬기(Future Long-Range Assault Aircraft, FLRAA) 사업에 제안된 후보기종들이다. 


Image : Lockheed Martin

복합형 헬기 기반의 S-97 및 SB-1
시코르스키의 웨스트팜비치 개발 비행소 상공에서 이루어진 이번 비행은 미 육군 획득책임자 브루스 제트를 위해 준비됐다. 레이더와 디파이언트는 미 육군에서 가장 높은 현대화 우선순위 중 2가지에서 경쟁하고 있다. 즉 미래공격정찰헬기(FARA)와 미래장거리강습헬기(FLRAA)이다.
현재 록히드마틴의 자회사인 시코르스키 입장에서는 이번 편대비행의 의의가 컸다. 회사가 투자한 X2 기술실증기가 수평비행에서 비공식적으로 약 463km/h의 속도를 기록하고 거의 10년 만에 이번 비행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레이더와 디파이언트 모두 복합형 헬기(compound helicopter) 형상이 적용됐다. 


Photo : Lockheed Martin

X2, 레이더, 디파이언트 실증기를 합치면 시코르스키와 협력업체들이 1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현재는 FARA와 FLRAA에서 승리하는 것이 직접적인 목표다. 지난 2005년, 미군과 해외 고객용 H-60 계열 헬기 생산으로 수익을 올린 시코르스키는 X2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차세대 헬기로 미래가 보장되기를 기대하면서 회사는 틸트로터기를 포함한 광범위한 설계를 연구한 끝에, XH-59A 전진 블레이드 개념 실증기로 개척한 복합형 헬기 형상을 재도입하기로 결정했다.
1973년 처음 비행한 XH-59A는 속도가 빨랐고 약 440km/h에 달했다. 하지만 이 기체는 복잡했고, 연료를 많이 소모했으며 소음과 진동이 컸다. 로터용 터보샤프트 엔진 2대와 추진용 터보제트 엔진 2대 등 총 4대 엔진을 조작하기 위해 승무원 2명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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