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호] 세상 가장 위험한 활주로

땅에서 하늘로, 하늘에서 땅으로 가는 다리. 여행의 시작과 끝을 알리며 아스팔트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하는 항공기의 떨림. 공항 활주로에 대해 기자가 가진 기억이다. 그런데 활주로의 앞뒤가 깎아지른 절벽과 산봉우리라서, 잘못하면 바다로 곤두박질칠 수 있어서, 누군가에게는 그 떨림의 성격이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래서 모아 봤다. ‘전 세계의 특별하지만 때로는 위험천만한 활주로들’.

활주로 옆 바다, 예쁠 것 같지?
영국령 지브롤터 국제공항
지브롤터 국제공항은 지난 2010년 6,000피트(약 1.8km)에 달하는 지브롤터 국제공항 활주로의 서쪽 720m 정도는 바다를 매립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령 지브롤터에 있는 민군 공용 공항인 지브롤터 국제공항은 활주로 중간을 일반 도로가 가로지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브롤터 반도에서 가장 통행령이 많은 도로이자 지브롤터와 스페인을 잇는 윈스턴 처칠 애비뉴(Winston Churchill Avenue)로, 항공기 이착륙 시에는 도로의 차단기가 내려가 통행이 금지된다. 또한,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고도 불리는 해발 426m의 지브롤터 암벽(Rock of Gibraltar)이 활주로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지브롤터 암벽은 난기류의 원인이 돼 조종사들의 비행 테크닉을 요하기도 한다.


Photo : Wikipedia

산에도 있다, 활주로
네팔 텐징-힐러리 공항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공항, 해발 2,850m에 있는 텐징-힐러리 공항의 활주로는 폭이 20m, 활주로 길이는 527m에 불과하다. 게다가 착륙 시엔 오르막길을, 이륙할 땐 낭떠러지를 향한 내리막을 비행해야 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의 이름은 원래 지역 이름을 따 루클라 공항이었으나, 지난 2008년 변경됐다. 에베레스트산을 최초로 등정한 뉴질랜드의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1919. 7. 20~2008. 1. 11)와 당시 함께 산을 오른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1914. 5. 29~1986. 5. 9)의 이름을 따 지은 것이다.


Photo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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