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호] 미래 국내 항공산업 관전포인트는?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세계 항공여행 수요가 70% 가까이 줄면서 세계 항공운송업계와 여행업계, 그리고 항공기 제조업까지 연쇄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지난해 항공여객수가 국내선이 23.7% 국제선이 무려 84.2%가 줄면서 항공운송업계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비단 운송업계뿐만이 아니다. 국내 항공제조업계도 코로나19라는 먹구름을 피해갈 수 없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KAI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산규모는 49억 달러(약 5조 4,750억 원). 2019년 대비 18.7%가 줄었고, 수출규모는 16억 달러(1조 7,880억 원)를 기록해 2019년 대비 42.2% 폭락했다. 더욱이 올해 국내 항공우주산업 전체 생산규모도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49억 8,400만 달러(약 5조 5,700억 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항공제조업계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Photo : KAI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5일, 정부가 향후 10년간 국내 항공산업 발전계획을 담은 <제3차 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2021-2030)>을 내놨다. 2030년대 항공 G7 진입을 목표로, 산업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인프라 강화, 시장 경쟁력 강화와 부품산업 고도화, UAM/AAM 생태계 조성과 산업융합 촉진, 그리고 항공 선진기술 개발을 통한 산업 고도화 기여 등 4대 전략과 이를 위한 12대 추진과제를 향후 10년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추진과제들 가운데 미래 항공시장에 대비한 군용 완제기 개발과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 및 수소연료 기술, 그리고 향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항공정비산업(MRO) 등은 향후 10년간 국내 항공산업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Image : 한화시스템

국산 완제기 개발
우선 국산 완제기 개발 및 수출은 국내 항공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 사업으로, 향후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산 완제기 개발과 생산 우선 정책을 통해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추진동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과거 KT-1, T-50 개발 경험이 한국형전투기(KF-X) 개발로 이어진 것처럼, 국방획득사업과 항공산업을 연계해 국내 항공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정부는 미래 수요에 대비해 기존 헬기 대비 고속성능이 강화된 차세대 고기동 헬기와 수송기, 해상초계기, 특수목적기로 활용할 수 있는 수송기급 항공기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전망이다.
이 중 차세대 고기동헬기는 지난 2019년 9월, 육군이 차세대 기동헬기 소요를 제기한 이후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념연구를 진행했다. 개발 기종은 틸트로터형과 동축반전형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개념설계를 진행한 후 개발 형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미 육군이 2030년경 블랙호크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미래장거리강습헬기(Future Long-Range Assault Aircraft, FLRAA) 사업과 유사한 형태로, 현재 틸트로터형인 벨의 V-280과 동축반전형인 시코르스키의 디파이언트X 가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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