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호] 인도·중국, 국경지역 항공전력 강화

인도와 중국이 국경지역 영유권을 놓고 대립해 오던 가운데 지난 6월 15일, 국경지역인 라다크 인근 갈완계곡에서 양국 병력이 충돌해 군사적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병력 충돌로 수십 명이 사망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 분쟁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양국은 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으로 최근 국경지역에 항공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중국 국경분쟁
인도와 중국의 국경분쟁은 1914년 당시 영국이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티베트, 영국령 인도와 합의한 국경선인 “맥마흔 라인(McMahon Line)”에서 비롯됐다. 특히 1950년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한 이후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피신한 것을 계기로 중국이 인도에 국경 재확정을 요구했지만, 인도가 이를 거부하고 맥마흔 라인을 고집하면서 국경분쟁이 본격화됐다. 현재 양국은 공식적인 국경선 없이 3,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1962년과 2017년에 병력이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6월 15일에도 라다크 인근 갈완계곡에서 양국군이 충돌하면서 인도군은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중국군도 최대 4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Photo : Dassault Aviation

국경지역, 양국 공군력은?
우선 국경지역에서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인도 육군과 공군은 북부, 중부, 동부 사령부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공군은 서부, 중부, 동부 항공사령부로 편성돼 있다. 미국 하버드대 산하 벨퍼과학국제문제연구소(Belfer Center for Science and International Affair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이 국경분쟁을 벌이면 항공전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국경지역 대부분이 히말라야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지상 접근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우선 인도 공군은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3개 항공사령부에 총 270여 대의 전투기와 68대의 공격기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서부항공사령부는 전투기 약 75대와 지상공격기 약 34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티베트 지역 인근에 5개소의 전방착륙장을 두고 있다. 또한 중앙항공사령부는 전투기 약 94대와 공격기 약 34대, 1개소의 전방착륙장을 두고 있다. 그리고 동부항공사령부는 약 101대의 전투기와 9개소의 전방착륙장을 두고 있다. 특히 이들 전력들이 중국 국경과 아주 가까운 지역에 위치해 있어 중국의 침공을 억제하고 있다.  


Photo : China MoD

반면 중국 공군은 국경지역에서 인도 공군과 수적 차이를 겪고 있다. 인도 공군의 대응전력인 서부전구사령부는 모든 지역의 공습전력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약 157대의 전투기를 비롯해 GJ-1/WD-1K 정밀타격용 무인기 20대, WD-1 지상공격 및 정찰용 무인기 24대, EA-03 정찰 및 전자전용 무인기 8대 다양한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들 전력 가운데 일부는 러시아 대응전력에 운용되고 있다. 또한 중국은 국경분쟁 시 인도에 대한 공습을 위해 8개 공군기지와 비행장을 운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전시에 징발할 수 있는 민간공항들이다.
이에 대해 인도 현지 매체들은 “재래식 군사적 충돌 시 중국이 인도에 투입할 수 있는 실제 항공전력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인도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특히 관계자는 “수적으로 보면 인도 공군은 중국군의 지상전력을 분쇄하기 위해 중국 공군보다 더 많은 전투기를 실질통제선(LAC) 인근 공군기지에 빠르게 배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능 면에서도 인도 공군의 전투기가 중국 공군 전투기보다 우세하다는 평가다. 현재 양국 공군이 운용 가능한 4세대 전투기를 비교하면, 중국의 J-10 전투기는 인도의 미라주-2000과 유사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도의 Su-30MKI도 중국의 J-11과 Su-27을 포함해 이 지역에서 운용하는 모든 전투기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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