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호] F-16, 최초비행 후 50년을 맞다

지난 2월 2일, 록히드마틴은 F-16 프로그램의 놀라운 역사에서 중요한 기념일을 맞았다. 미 공군을 위해 처음 개발된 F-16 시제기가 공식적인 최초비행을 한 지 50년이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하늘로 날아오른 이후 50년이 지난 지금. F-16 파이팅 팰컨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운용되는 전투기이자, 가장 성공적인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다.

누구도 예상 못 한 최초비행
F-16의 실제 최초비행은 비공식으로 기록된 1월 20일이다. 당시 미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YF-16 시제기의 시험비행조종사였던 필 오스트라이커가 고속활주시험을 하던 중 최초비행을 하게 됐다. 누구도 예상 못한 최초비행이었다. 그는 2012년 한 인터뷰에서 “바퀴를 1~2피트 정도 살짝 띄우고 활주로를 따라 1,000피트 정도 날아간 후 착륙하면서 측면과 롤 반응 감도를 확인할 생각이었어요. 활주를 시작하자 비행기는 매우 빠르게 가속했고 추력을 다시 내렸지요. 하지만 배선에 문제가 있어 배기 노즐이 열리지 않았고 추력이 떨어졌습니다. 
당시 기체는 롤이 매우 민감했고, 기체가 급하게 왼쪽으로 롤을 하자, 나는 똑같이 급하게 오른쪽으로 조작해 대응했고, 그러자 곧바로 (기체가 위아래로 요동치는) 조종사 유도 진동(Pilot Induced Oscillation)에 빠져 기체는 매우 빠르게 좌우로 반복해서 롤이 들어갔습니다”라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기체가 지면에서 불과 몇 피트 높이에서 급격히 왼쪽으로 선회하는 자세가 되자 오스트라이커는 바로 조치해야 했다. “기체가 바닥에 떨어질 것 같았기 때문에 추력을 올리고 조종간에서 손을 놓고 기체가 날아가도록 했어요. 그리고 활주로 다운윈드쪽으로 다소 길게 선회한 후 돌아서 착륙했지요. 당시 대부분의 비행은 조종 스틱에 거의 손을 대지 않은 채 이루어졌습니다”고 그는 말했다. 


Photo : Lockheed Martin

이 돌발적인 최초비행으로 기체는 가볍게 손상됐다. 우현 수평꼬리날개와 좌현 윙팁 미사일 레일이 항공기가 약 135kt(250km/h)의 속도로 공중에 뜬 후 지면에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그로부터 불과 2주 후인 2월 2일, 오스트라이커는 에드워즈 기지에서 90분간 비행하며 같은 YF-16 기체로 첫 공식 비행을 했다. 이 비행에는 최대 속도 350kt(647km/h), 최대 30,000피트 고도, 최대 3G의 기동이 포함됐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1974년 F-16의 첫 비행은 분수령이었다. 이후 이 전투기는 현대 항공전에 혁명을 일으킨 매우 민첩하고 비용 효율적인 전투기 개념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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