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호] 일본 스페이스제트 미궁 속으로

일본 최초의 민간제트여객기 프로젝트인 미쓰비시의 스페이스제트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일본이 세계 상용기 시장 진출 도전을 위해 10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 스페이스제트 사업은 일본의 경제산업성 주도로 시작된 국가 프로젝트였다. 2008년 공식적으로 시작해 100석 규모의 소형 여객기를 생산할 계획으로 미쓰비시중공업, 도요타자동차, 일본정책투자은행 등 일본의 산업 역량와 대규모 투자가 동반된 야심찬 계획이었다. 2013년 상용화 생산을 목표로 진행된 이 정부 주도 프로젝트는 2008년 금융 위기와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로 어려워진 항공 업계의 상황과 늦어진 개발 진행으로 기존 확보된 주문조차 취소되며 사업 존폐의 위기를 맞이했다. 


Photo : Mitsubishi Aircraft Corporation

이어지는 주문 취소 “등 돌리는 고객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치명상을 입은 항공 업계 전반의 침체로 세계 항공 시장의 신규 항공기 도입 수요는 사실상 없어졌다. 존폐 위기에 몰린 항공사와 관련 항공 업계는 인력 감축까지 시도하며 생존을 위한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확실한 항공기의 도입 계획 조차 부담으로 느낀 기존 스페이스제트의 주문 고객들이 주문을 취소하기 시작했다.
미스비시항공기에 따르면 2021년 1월 미국 리스 회사인 에어로리스(Aerolease)가 도입 계획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에어로리스는 지난 2016년 10대의 스페이스제트를 주문하며, 10대 규모의 추가 구매 옵션을 포함한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었다. 미쓰비시와 에어로리스는 항공기 개발이 재개되면 다시 계약을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언제 개발이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Photo : Mitsubishi Aircraft Corporation

에어로리스 사의 계약 취소 이전 2019년 10월 50대의 확정 주문과 추가 주문을 포함한 100대 규모의 항공기 계약을 진행했던 트랜스스테이트에어라인(Trans States Airlines)이 개발 중인 항공기의 성능 조건과 항공사의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주문을 취소했다.
결국 지난해 6월 미쓰비시 항공기는 2,000명에 달했던 직원 수를 절반으로 줄이며 팬데믹과 환경 변화로 새로운 운영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력 감축 등의 조치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제트 사업은 코로나 이전에도 여러모로 고전하고 있었다. 운용 투입 시기는 여섯 번이나 연기됐으며, 2012년 상용 비행 목표는 2022년 초로 재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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