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호] 공중급유도 이젠 무인기 시대

무인기가 공중급유를 하는 시대가 곧 올 전망이다. 지난 6월 4일, 보잉의 MQ-25A 스팅레이(Stingray) 무인기가 F/A-18F 슈퍼 호넷 전투기에 대한 공중급유 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하면서 무인 공중급유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무인기를 이용한 최초의 공중급유
이번 공중급유 시험은 항모 운용에 앞서 처음으로 실시한 공중급유 시험으로 무인기를 이용한 최초의 공중급유였다. 보잉에 따르면 시험에 사용된 기체는 ‘MQ-25 T1’으로 명명된 시제기. T1은 보잉이 2018년에 체결한 계약에 따라 제작 중인 7대의 시제기 중 선행 기체다. 특히 이번 시험은 비행가능구역 전체에 걸쳐 기체와 공중급유장치에 대한 25회의 공기역학 비행시험과 MQ-25 디지털 모델을 이용한 광범위한 공중급유 시뮬레이션 이후에 실시된 것이다.
시험 당일 T1은 이날 미 일리노이주 세인트루이스 외곽 마스쿠타에 있는 미드아메리카 공항에서 이륙했고, 미 해군 23비행시험평가대대(VX-23) 소속 슈퍼 호넷 전투기가 스팅레이를 가까이서 뒤따랐다. 


Photo : Boeing
 
비행 초기 부분에서 슈퍼 호넷 조종사는 T1 뒤를 근접 대형으로 비행하면서 연료급유에 앞서 비행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는 T1과 슈퍼 호넷의 급유 프로브 사이에 약 6m 간격을 둬야 하는 기동이었다.
이에 대해 보잉의 데이브 부졸드 MQ-25 프로그램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험 중 슈퍼 호넷이 T1 시험기로부터 약 6m 이내로 접근해 몇 가지 조치를 취하고, T1의 몇 가지 기능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군이 T1 가까이에서 비행할 때 얼마나 안정적인지 파악하기를 원했다”면서 “공중급유장치와 바스켓의 움직임을 전문가의 눈으로 관찰하기를 원했고, 무인기에 접근할 때 안정성을 파악하고 유인기에 피해를 입히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항공기 간의 첫 연결은 ‘비급유 접촉(dry contact)’으로 이뤄졌다. 두 항공기의 모든 공중급유장비는 연결됐지만, 급유는 하지 않았다. 이후 두 번째 연결에서 T1의 공중급유장치(ARS)에서 슈퍼 호넷으로 약 136kg의 연료가 공급됐다. 부졸드 책임자에 따르면 첫 급유는 두 항공기가 적절한 속도와 약 3,050m 고도로 비행하면서 진행됐다.
또 한 차례의 급유는 약 4,880m 고도에서 이뤄졌고, 슈퍼 호넷에 약 11kg를 급유했다. 이후 몇 번의 추가적인 비급유 접촉도 이루어졌고, 비행 중 장비 연결과 해제 절차가 적절한지도 확인했다. 


Photo : USN

이 까다로운 시험을 진행하는 데 총 4시간 반이 걸렸다. 부졸드 책임자에 따르면 두 항공기가 모두 합쳐 10분 이상 급유 및 비급유 접촉을 했고, T1에서 슈퍼 호넷으로 급유된 양은 약 147kg이었다.
이번 시험에 대해 보잉 BDS 최고경영자(CEO)인 리앤 캐럿은 "이번 역사적 이벤트는 MQ-25의 중요한 공중급유 능력을 최대한 빨리 일선에 전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 보잉과 해군 합동팀의 공로"라면서 "그들의 작업은 당면한 미래의 국방 작전에서 무인시스템을 안전하고 확실하게 통합하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미 해군의 브라이언 코리 무인항공 및 타격무기 사업 집행관은 "이번 비행은 항모 환경에 통합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유인·무인팀 개념의 더 큰 능력이 가능하도록 한다"면서 “MQ-25는 미래 항모비행단의 항속거리와 체공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며, 우리 항모들은 먼 미래에도 추가 자산을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현재 비행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T1은 보잉 소유로 돼 있으며, 비행시험을 계속한 이후 올해 중 항모에서 갑판 취급 시험을 하기 위해 미 항모가 정박 중인 미 버지니아주 노퍽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항공 7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월간항공 7월호
 서적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