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호] 맥스 사태 2년, 남긴 것은?

“737 MAX는 최고의 단일통로기로서 가장 성공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올바른 해답과 최상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11년 8월 30일, 보잉이 737 MAX를 공개했다. 기존 737 계열기 중 4번째로 CFM 인터내셔널의 LEAP-1B 엔진을 탑재한 MAX는 기존 737NG보다 연료 소모가 약 15% 적은 데다 이전 737 계열기에는 탑재되지 않았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추가해 주목받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트 여객기’ 보잉 737을 기반으로 한 새 단일통로기는 두 건의 사고로 인해 그 빛을 잃었다. 총 346명의 목숨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고로 보잉은 안정된 수입 대신 측정 불가할 정도의 손실을 입었고, 당시 최고경영자 데니스 뮐렌버그는 신임을 잃고 불명예 퇴진했다.
2019년 3월,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737 MAX가 운항 중지된 이후의 시간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사고 후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약 2년의 시간이 지났다. 드디어 작년 11월 미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 MAX의 운항 재개를 승인했으며, 세계의 항공사들이 조금씩 737 MAX의 상업 운항을 시작하고 있다.


Photo : Boeing

재운항, 그리고 항공사들의 선택
작년 11월 미 연방항공청(FAA)이 737 MAX의 재운항을 승인한 이후 다른 항공 규제기관도 이를 따르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영국 민간항공국(UK CAA), 캐나다 교통국(Transport Canada) 등이 그러하다.
지난 3월 기준, 총 13개 항공사가 737 MAX를 상업운항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항공 데이터 분석 사이트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 운항사들은 737 MAX로 280회의 상업 운항을 수행했고, 운용기체 수는 100대를 넘어섰다.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3월 5일 105편에 737 MAX를 운용하는 등 대부분 노선에 737 MAX를 운용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737 MAX를 많이 운용하는 항공사는 유나이티드항공과 골 항공이다.
시리움의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동안 737 MAX가 가장 많이 비행한 노선은 마이애미와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를 잇는 항공편이다. 아메리칸항공이 해당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가장 먼저 737 MAX의 운항을 재개한 항공사는 브라질 저비용항공사 골(Gol)항공이다. 지난 11월 브라질 항공당국의 승인이 내려진 지 불과 열흘만인 작년 12월 9일부터 737 MAX와 비행길에 올랐다. 이밖에 아에로멕시코, 아메리칸항공, 코파항공도 작년이 끝나기 전 재운항을 시작했다.
아메리칸항공은 미국에서 가장 먼저 737 MAX를 복귀시켰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작년 12월 8일 737 MAX를 인도받아 올해 1월 운항을 재개했다. 캐나다 교통국은 올해 1월 737 MAX의 운항을 허가해, 같은 달 웨스트젯항공에 이어 지난 2월에는 에어 캐나다가 737 MAX를 다시 운항하기 시작했다.


Photo : American Airlines

한편, 유럽에서는 운항허가와 비행 재개 사이에 3주가 걸렸다. 지난 1월 27일 유럽 항공안전청(EASA)이 737 MAX에 대한 운항 재개 승인을 발부했고, 다음 달 17일 TUI 그룹의 벨기에 지사가 비행을 재개했다. 아메리카 대륙 밖에서의 최초 운항 재개였다. 이어 케이맨항공, 체코 스마트윙스, 카자흐스탄 SCAT도 운항 재개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3월 8일 아이슬란드 에어도 737 MAX를 운항 재개했다.
노르웨이 저비용항공사 노르웨지안항공은 유럽에서 가장 큰 737 MAX 운용 항공사다. 운항중지 이전까지 총 18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재 구조조정 중인 노르웨지안항공은 작년 737 MAX 92대 주문건을 철회했고, 올해 여름이 지나고 해당 기종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알래스카항공은 작년 12월 737 MAX 주문 예약을 늘려 현재 68대를 확정 주문했고, 52대의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첫 번째 기체는 지난 1월 인도됐으며 3월 1일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항공 6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월간항공 6월호
 서적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