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호] 여객기 개발 포기하는 일본

일본의 여객기 개발이 실패로 끝났다. 미쓰비시 중공업(이하 MHI)의 스페이스제트 리저널제트 프로그램은 반복된 지연으로 10조 원으로 추정되는 천문학적인 계산서만 남긴 채 공식 종료됐다. 2008년 시작된 일본의 상용 여객기 개발은 과거 일본이 개발했던 최초의 여객기 YS-11의 실패를 반복했다. 


Photo : MHI

스페이스제트 공식 취소
계속된 지연 끝에 일본이 국산 여객기 개발 및 제작 계획을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일본은 기술적 차질과 지연으로 인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민관합동으로 진행한 대규모 여객기 개발 프로젝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MHI는 반복적인 지연 속에서 “기술 결함의 해결을 위한 추가 비용을 고려했을 때, 이 프로젝트를 지속할만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00석 이하의 리저널제트로 설계된 스페이스제트는 일본의 항공 산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상징이었다. MHI의 이즈미사와 세이지 사장은 성명서를 통해 “여객기 개발을 위한 노하우가 부족했다”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로부터 필요한 협력을 얻는 과정이 특히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승인을 위해 광범위한 분야에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했던 상황이 이어져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MHI는 스페이스제트의 개발 실패에 대한 이유로 북미 여객기 시장의 규제, 신규 항공기에 기대하는 친환경 기술의 반영 등을 꼽았다. 세이지 사장은 “이미 15년 전 시작된 여객기 개발로 급변한 미래를 대비하기엔 우리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2008년 미쓰비시 리저널제트(MRJ)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일본의 새로운 여객기 개발은 2013년 상용화가 목표였다. 2015년 11월 최초비행을 실시했지만, 기술적 문제와 함께 인증 과정에서도 문제가 이어졌다. 리저널제트의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시장의 규제에 맞춰 개발 계획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이어지다, 2019년 프로그램명을 ’스페이스제트‘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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