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호] 항공업계 인력부족 심각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항공업계 회복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통상적으로 항공 운항 취소·지연은 주로 항공기 안전 문제나 기상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항공업계의 인력 부족의 이유로 정기 노선이 회복되지 못하거나, 해외 도착 공항의 승객 수용 능력 부족이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유럽 주요 허브 공항 중 하나인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은 오는 9월 11일까지 국제선 이용 승객을 하루 10만4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히드로공항이 직접적인 일일 승객수 제한을 이 정도 규모로 제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공항 측은 항공사들에 여름철 신규 항공권 판매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7월 11일 히드로공항의 두 개 터미널에 수용 한도를 넘어서는 승객이 몰려 공항 측이 항공사들에 61편 항공편을 취소하라고 통보한 직후 나왔다. 


Photo : Reuters

실제 올해 6월부터 히드로공항의 출발편 항공기 중 출발 예정일 7일 이내에 취소된 항공편은 500편이 넘는다. 이는 2019년 대비 299% 급증한 수치이며, 취소되지 않은 항공기의 42.4% 가량이 출발 지연 문제를 겪었다. 유럽 주요 공항들의 7월 항공편 연착율 역시 60%를 넘어가며 유럽 전역 공항들이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드로공항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주요 취항 항공사에 항공편 당 일정 수준으로 승객을 제한해 운용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규모 감원으로 공항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발권이나 수하물 처리 능력이 올해 들어 갑자기 늘어난 여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히드로공항 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의 개트윅공항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도 일일 승객 제한 조치를 내놨다.


Photo : Free Stock Image

유럽에서 주요 공항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국은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항공사들이 인력 부족을 이유로 중소도시 노선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조종사 부족으로 일부 소도시 공항에 대한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도 일부 소규모 공항에 대한 운항을 축소하고 있다. 조종사 부족으로 미국 지방 공항 수십 곳의 운항 일정이 30∼50% 줄었다는 조사도 있다.
미 항공사들은 “현재 조종사 부족의 대처로 항공편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며, “연료비 증가는 물론 조종사수급문제 등으로 발생하는 운영 악재로 수익성이 없는 노선에 대한 운항 중단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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