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호] 상륙공격헬기, 국내 개발 주요 쟁점은?

해병대가 추진 중인 상륙공격헬기사업이 최근 갑론을박으로 뜨겁다. 도입방식을 놓고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을 기반으로 국내 개발할 것인지, 아니면 AH-64E 또는 AH-1Z 등 미국산 공격헬기로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도입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 국내 개발과 관련한 추가 사업분석까지 진행되고 있어 그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륙공격헬기사업
상륙공격헬기사업은 오는 2026년부터 상륙공격헬기 24대를 도입하는 사업. 지난 2018년 중기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2019년에는 사업추진을 위한 선행연구(2차)가 진행됐다. 특히 안보경영연구원이 진행한 1차 선행연구(2016년)에서 해외구매가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국방기술품질원이 진행한 2차 선행연구에서는 마린온 기반의 국내 개발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도입방향이 국내 개발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면서 방위사업청은 현재 진행 중인 ‘상륙공격헬기 사업분석’ 결과를 추가해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수립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해병대 항공단을 창설할 예정인 해병대는 현재 도입 중인 상륙기동헬기 36대와 2026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상륙공격헬기 24대로 항공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Image : KAI
 
해병대사령관의 소신 발언
사실 상륙공격헬기사업은 2차 선행연구결과에 따라 국내 개발을 기반으로 한 도입방안이 지난해까지 마련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국내 개발에 관한 논쟁이 계속 이어지면서 현재 도입방안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10월 26일,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이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발언은 국내 개발에 관한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날 국방부를 비롯해 각 군 본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의원이 어떤 형태의 상륙공격헬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지 이 사령관에게 묻자 이 사령관은 “기본적으로 ROC(작전요구성능)에 명시가 다 돼 있지만, 우리는 공격헬기다운 헬기를 요구한 것”이라면서 “해병대는 마린온에 무장을 장착한 헬기가 아닌 기동성과 생존성이 우수한, 현재 운용 중인 공격헬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사령관의 발언은 이례적으로 최고 지휘관이 획득사업에 대해 직접 요구사항을 거론한 것으로 그만큼 파장도 컸다. 더불어 이 사령관이 발언한 날인 26일, 방위사업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는 ‘상륙공격헬기 사업분석’이 긴급입찰공고로 등록됐다. 상륙공격헬기 도입을 놓고 쌓여왔던 국내 개발과 해외구매에 대한 쟁점이 국정감사에서 결국 터진 셈이다. 


Image : KAI
 
추가 사업분석 결과에 관심 집중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의 발언 이후, 이번 사업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3월 말 완료 예정인 ‘상륙공격헬기 사업분석’ 결과에 집중돼 있다. 사업분석이 현재 운용 중인 공격헬기 도입을 원한다는 이 사령관의 발언 직후 착수된 만큼, 국내 개발에서 해외구매로 선회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륙공격헬기 사업분석도 국내 개발에 따른 쟁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방위사업청은 제안요청서를 통해 “국내 개발과 국외구매로 양분화된 논란이 사업추진에 부담을 가중시켜 이에 대한 해소가 필요하고, 소요군인 해병대도 국내 개발 시 작전운용성능과 전력화시기 충족 여부 등에 대해 추가적인 분석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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