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주목할 항공기사업



2017년 주목할 항공기사업

 
2017년도 국방예산이 40조 3,347억원으로 확정됐다. 국방부는 2017년도 국방예산이 국회 의결을 거쳐 전년 대비 4% 증가한 40조 3,347억원으로 확정됐다고 지난 12월 5일 밝혔다. 이는 창군 이래 최초로 40조원을 초과한 규모로, 특히 무기체계 획득‧개발을 위한 방위력개선비가 전년 대비 4.8% 증가한 12조 1,970억원으로 확정됐다. 그 가운데 항공기 사업으로는 해상초계기사업과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사업 예산 등이 신규로 반영된 것을 비롯해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KF-16 성능개량사업,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 사업 등의 예산이 크게 늘었다.
 

글/ 김재한
 

국책 연구개발사업, 2017년 큰 전환점
현재 국내 항공기사업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사업은 아무래도 국책 연구개발사업인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민군 겸용 소형헬기를 개발하는 LCH/LAH 사업이다. 이들 두 사업 모두 지난 2015년 체계개발계약이 체결된 이후 현재까지 큰 이변 없이 체계개발이 진행 중이다.


우선 KF-X 사업은 지난 2015년 12월 말, 체계개발 착수 후 엔진 제작사 및 국내 AESA 레이더 개발업체 선정과 개발 착수, 체계기능검토(SFR) 회의 등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이슈가 됐던 기술이전 건에 대해서는 방위사업청과 미 정부 및 록히드마틴과의 협의로 기술이전 구체화 1차 후속조치가 이뤄졌다. 대신 AESA 레이더 개발을 지원할 해외업체는 12월 중순 현재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16년 KF-X 사업 주요경과
□ 2016년 1월 : 사업착수회의
□ 2016년 3월 : 체계요구조건검토(SRR) 회의
□ 2016년 6월 : 엔진 계약체결
□ 2016년 7월 : AESA 레이더 시제개발/체계통합 계약체결
□ 2016년 8월 : KF-X용 AESA 레이더 개발 사업착수회의
□ 2016년 12월 : 체계기능검토(SFR) 회의
※ 자료 : 방위사업청


2017년은 KF-X 사업에서 굵직한 과정이 예정돼 있다. 우선 2016년 진행된 1단계 풍동시험 및 C107, C108 형상설계에 이어 2017년에는 2단계 풍동시험과 함께 C107, C108 형상설계가 추진된다. 특히 AESA 레이더 개발에 대해 기본설계단계 진입을 판단하는 체계기능검토(System Functional Review) 회의가 5월 중 개최될 예정으로, 이 회의를 기점으로 국산 AESA 개발이 큰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2017년 책정된 KF-X 사업 예산은 3,030억원으로 2016년 670억원 대비 약 4.5배 늘었다.
 

2017년 KF-X 사업 주요일정
□ 2017년 1월~12월 : 항공기 형상설계(C107~108)
□ 2017년 5월 : AESA 레이더 개발 체계기능검토(SFR) 회의
□ 2017년 2분기 : AESA 레이더 개발 1차 점검
□ 2017년 1월~2018년 6월 : 2단계 풍동시험
※ 자료 : 방위사업청
 

LCH/LAH 사업도 2015년 6월 체계개발 착수 후 최근까지 숨 가쁘게 진행됐다. 우선 LCH는 2015년 8월, 개발규격을 설정하는 체계규격검토(System Specification Review) 회의에 이어 2015년 12월 상세설계단계 진입을 확인하는 기본설계검토(Preliminary Design Review) 회의, 2016년 12월 설계적절성과 시제작 준비상태를 점검하는 상세설계검토(Critical Design Review) 회의 등 주요 일정을 계획대로 추진해 현재 체계개발에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LAH도 2015년 12월 군 요구사항에 대한 세부검토 결과를 반영한 체계요구도검토(System Requirement Review) 회의를 거쳐 지난 11월부터 시제기 부품생산에 착수했으며, 오는 2017년 12월 상세설계 완료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2016년까지 제작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면, 2017년은 실제로 항공기 시제작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는 큰 전환점을 맞는 해다. 민수용인 LCH의 경우 인증문제가 중요한 만큼 국내에서 개발된 구성품에 대해 인증용 시제품 제작과 시험 등이 함께 진행된다. 아울러 군용인 LAH의 경우 신규 탑재 항공전자 구성품의 통합시험환경(SIL)을 제작하고, 항전‧임무‧무장‧사격통제 시스템 및 탑재 소프트웨어도 개발할 예정이다.

 
LCH/LAH 주요 경과 및 2017년 주요일정
□ 2015년 6월 : 체계개발 착수
□ 2015년 8월 : LCH 체계규격검토(SSR) 회의
□ 2015년 12월 :
- LCH 기본설계검토(PDR) 회의
- LAH 체계요구도검토(SRR) 회의
□ 2016년 10월 : LAH 시제품 제작용 도면 출하
□ 2016년 11월 : LAH 시제기 부품생산 착수
□ 2016년 12월 : LCH 상세설계검토(CDR) 회의
□ 2017년 1월 : LCH 동체부품 제작 및 시제작 착수
□ 2017년 10월 : LAH 상세설계검토(CDR) 회의
※ 자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목되는 대잠 항공기 기종선정
기종선정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해상초계기사업과 해상작전헬기사업은 잠잠했던 2016년을 보내고 2017년 기종 선정 여부가 주목된다. 그 가운데 해상초계기사업은 2015년 8월, 국방부 전력소요검증위원회가 12대의 S-3B 바이킹을 도입하는 방안을 통과시킨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가, 지난 10월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이순진 합참의장이 S-3B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최신 기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당시 이 의장은 “바이킹 도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같은 현실화된 위협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해 성능이 좀 더 우수하고 최신화된 기종을 검토 중”이라며 “최신 기종으로 결정되는 것이 향후 작전효용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기종변경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기종에 대해서는 합참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기종이 보잉의 P-8A 포세이돈이다. 2013년 소요결정 다시에는 워낙 고가였던 탓에 일찌감치 도입대상에서 제외됐던 기종이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SLBM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고, 이에 맞춰 P-8A의 대당 가격도 미 해군의 대량주문과 개발비 환수, 생산비 절감 등으로 소요결정 당시보다 대폭 떨어져 도입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P-8A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예산문제와 도입물량, 전력화 시기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방위사업청의 사업추진방향이 주목된다.


1차 8대, 2차 12대로 나눠 추진되고 있는 해상작전헬기사업은 기종선정 논란이 꼬리표처럼 다닌 사업 중 하나다. 긴급소요로 진행된 1차 사업은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가 선정된 후 우여곡절 끝에 8대 모두 도입됐지만, 나머지 12대분을 놓고 국산 헬기와 해외산 헬기가 막후에서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선행연구만 세 차례가 진행되면서 사업도 3년 이상 지체됐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16년 9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2차 사업을 선행연구 없이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수주경쟁에 큰 전환점을 맞았다. 이는 방위사업청이 기종선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추가 선행연구 없이 기존 선행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된 선행연구들이 모두 국내개발보다 해외구매가 유리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어 해외구매로 무게중심이 옮겨진 분위기다.


방위사업청의 이러한 결정 역시 북한의 SLBM 위협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철희 의원은 “대한민국 방위산업 기술발전을 위해 국내연구개발이 매우 중요하고 적극 찬성하지만,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 북한 SLBM과 잠수함 대응에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방위사업청의 결정이 매우 시기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2차 사업방향이 해외구매로 흐르면서 해외 헬기제작사들도 수주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현재 1차 사업 수주실적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AW159가 유리한 카드를 거머쥐고 있지만, 1차 사업 당시 높은 가격으로 탈락했던 시콜스키의 MH-60R 시호크도 최근 후보기종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어 향후 기종선정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KF-16 성능개량 본격 진행
체계통합업체 변경과 부실한 사업진행 등으로 차질을 빚어온 KF-16 성능개량사업은 지난 11월 방위사업청과 록히드마틴과의 계약이 체결되면서 2017년은 성능개량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KF-16 전투기 134대를 개량하는 이번 계약은 12억 달러 규모. 이는 우리 돈으로 약 1조4,300억원으로 당초 책정된 예산인 1조8천억원보다 떨어진 가격이다. 결국 이번 계약체결에 따라 약 1,040억원의 손실과 4년간의 사업지연 등으로 얼룩졌던 KF-16 성능개량사업은 정상궤도에 오르게 됐다.


KF-16이 개량될 사양은 가장 최신형인 F-16V. 노스롭그루만의 APG-81 SABR(Scalable Agile Beam Radar) AESA 레이더를 비롯해 새로운 임무컴퓨터와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6×8인치 대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대용량 고속데이터버스, 그리고 데이터 공유를 가능하게 해줄 링크-16 데이터링크 장비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F-16V는 첨단 무장탑재능력도 갖추게 된다. 구체적인 개량 장비들로는 AESA 화력통제레이더, 새로운 임무컴퓨터 1대와 개량된 임무컴퓨터 2대, 6x8인치 고해상도 중앙부 디스플레이(Center Pedestal Display), 고속데이터네트워크, 내부 전자전시스템과의 호환, 헬멧장착조준시스템II(Joint Helmet Mounted Cueing System II), 첨단피아식별장치, 그리고 자동지상충돌방지시스템(Auto GCAS)이 적용된 전자식비행제어체계 등이다. 개량작업은 미 포트워스에 위치한 록히드마틴 시설에서 진행되며, 오는 2025년 11월 중순까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공군은 1986년부터 도입된 F-16PB(Peace Bridge) 30여대에 대해서도 2012년 5월부터 개조작업을 추진했다. 그리고 지난 12월 9일, 성능개량과 함께 전력화를 모두 완료했다. 앞서 공군은 2009년 11월, 록히드마틴과 F-16 성능개량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2012년 5월부터 록히드마틴의 기술지원 속에 공군군수사령부 제82항공정비창 주관으로 개조작업을 착수했다. 이후 2013년 10월, 성능개량 1호기 전력화를 시작으로 총 30여대의 성능개량을 진행했다. 성능개량이 완료된 F-16 PBU(PB Upgrade)는 AIM-120 공대공미사일과 GBU-31 JDAM 등을 운용할 수 있게 됐고, 링크-16 전술데이터링크도 탑재돼 실시간으로 전장상황 공유도 가능해져 KF-16과 대등한 성능을 갖추게 됐다고 공군은 밝혔다.
 

MUAV, 2017년 개발 완료
현재 체계개발 중인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는 2017년 개발이 완료된다. MUAV는 표적에 대한 정보수집과 정찰 및 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자광학/적외선(EO/IR) 장비와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 고해상도 영상정보 획득과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중고도 무인정찰체계다. 운용고도 10~12km, 레이더 탐지거리 최대 100km, 그리고 24시간 체공이 가능해 전력화 후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 대한 영상정보 획득과 국지도발 대응을 지원할 킬체인의 핵심자산 중 하나다.


운용체계는 중고도에서 장기간 체공하는 비행체와 고해상도 영상을 수집하는 임무장비(EO/IR, SAR), 지상에서 임무를 계획/통제하는 임무통제체계, 이착륙을 계획하고 통제하는 이착륙통제체계, 그리고 대용량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데이터링크 체계 등 여러 고난이도의 기술체계가 복합적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정부는 미 정부에 MUAV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을 요청한 상태로, 이에 대해 미 정부는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 중으로, 체계개발 및 양산은 대한항공, 전자광학 및 적외선(EO/IR) 카메라 개발은 한화탈레스, 합성개구레이더(SAR) 개발은 LIG넥스원, 그리고 기타 항공전자장비는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이 담당하고 있다. 만약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17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하고 2018년부터 전력화될 예정이다.
2018년까지 64대가 전력화되는 사단급 정찰용 무인항공기 사업은 2016년 1월 양산계약 체결 이후 2017년에는 전력화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예산도 지난 2016년 132억원에서 2017년 868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육군과 해병대 사단의 공중감시정찰능력 강화를 위해 10km 밖의 물체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표적을 자동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2대가 동시에 비행도 가능해 24시간 연속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포장되지 않은 야지에서 야간 또는 안개가 끼더라도 자동이착륙이 가능하며, 급강하 비행능력도 갖춰 좁은 지역에서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착륙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국정감사에서 사단급 정찰용 무인항공기에 북한의 GPS 교란에 대응할 수 있는 군용 GPS가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국방부 해명은 사업이 착수될 당시 북한의 GPS 교란 사례가 많지 않아 군용 GPS를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방위사업청은 전력화 이후 성능개량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군용 GPS 도입은 미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만큼 성능개량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침투용 항공기, 2017년 전력화 주목
국방부가 북한의 전쟁지도본부를 포함한 지휘부를 직접 겨냥해 응징보복하는 ”대량응징보복체계(KMPR)“를 구축 중인 가운데 특수침투용 항공기 확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가 1,400억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C-130H 성능개량사업. 저고도 침투를 위해 공군의 C-130H 수송기에 다기능 레이더(MMR)를 비롯해 지향성 적외선방해장비(DIRCM), 전방감시적외선(FLIR) 장비, 위성통신장비(SATCOM), 그리고 저고도 고속투하장비(HSLLADS) 등 5종을 보강해 MC-130급으로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에 이스라엘의 엘빗이 선정돼 개량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016년 6월경, 1호기 전력화를 시작으로 2016년 말까지 2호기, 그리고 나머지 2대는 2017년에 모두 전력화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15년 다기능 레이더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전력화에 차질을 빚기 시작한 이후, 지난 2016년 7월에 진행된 수락시험평가에서도 177개 항목 중 51개 항목이 불합격돼 2016년부터 전력화한다는 당초 계획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이에 따라 2017년 전력화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C-130H 성능개량과 별도로 육군도 침투용 항공기 확보를 추진하는 움직임이다. 이는 지난 2016년 10월,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개됐다. 이날 특수전사령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미래 연합·합동 특수작전 수행에 적합한 전투발전을 추진 중"이라며 "은밀 침투 항공전력 확보를 위한 특수작전항공부대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육군은 UH-60과 CH-47 헬기 중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기종에 은밀침투를 위한 항법과 방호장비를 보강하는 성능개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장광현 항공작전사령관은 "독자적인 침투능력 확보를 위해 2020년 초반까지 공중침투자산의 성능개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1988년부터 우리 군에 도입하기 시작한 CH-47D 및 HH-47D에 대한 성능개량도 별도로 추진된다. 오는 2019년부터 사업이 착수될 전망인 가운데 개량될 부분은 조종석, 자동비행조종시스템(AFCS), 엔진 등 주요 장비들을 비롯해 경보센서, 자체보호장비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아파치 가디언, 2017년 36대 모두 전력화
지난 2016년 5월, 육군에 처음 인도된 AH-64E 아파치 가디언은 2017년 초까지 당초 계획된 36대가 모두 도입될 예정이다. 아파치 가디언은 북한군 기갑전력 및 국지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1조 8천억원을 들여 도입한 기종. 지금까지 개발된 아파치 시리즈 중 가장 최신형이자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특히 육군은 지난 9월 28일, 아파치대대 창설식을 가진 데 이어, 앞으로 군사분계선 일대의 북한군 전차와 서북도서로 침투하는 공기부양정을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주요 제원으로 최대이륙중량 10.4톤, 최대순항속도 269km/h, 그리고 최대항속거리는 483km이며, 주요 무장으로 공대지무장 최대 16발과 공대공무장 4발, 70mm 로켓 최대 76발, 그리고 30mm 기관총 등을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아파치 가디언은 이전 아파치와 비교해 운용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26가지의 요소가 적용됐다. 강화된 성능과 구동부품의 상태 모니터링을 통한 가동시간 증가, 복합재료로 제작된 회전날개, 새로운 동력전달 기술, 그리고 개량이 용이한 개방형 구조의 항전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새로운 변속장치를 적용해 출력을 높였고, 디지털화 및 통합 전술무선시스템도 향상된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새로운 블레이드도 장착되면서 순항속도, 상승률, 적재량이 향상됐고, 실시간으로 작전정보를 획득, 공유할 수 있어 조종사는 안전한 위치에서 체공하며 임무결정을 효과적으로 내릴 수 있다. 무엇보다 육군은 아파치 가디언 전력화로 유사시 북한군 기갑 및 기계화 부대를 격멸하는 등 우리 군의 전투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