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K FA 시제5호기 화재로 손상



조문곤 기자(jomoongon@gmail.com)

 지난 6월 10일 러시아 차기 전투기 수호이 PAK FA 시제 5호기가 모스크바 근교 쥬코프스키에서 테스트 비행을 마치고 착륙 중 오른쪽 공기흡입구 상부 패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착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불길도 금방 잡혔다. 그러나 오른쪽 상부를 비롯해 오른쪽 엔진 상하부 주변으로 적지 않은 손상을 입었다.
 수호이는 즉각 사고원인 규명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원인이 규명될 것이다. 가장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는 Sh121과 비행제어시스템 간의 충돌 혹은 부조화로 인한 합선이 꼽힌다. PAK FA는 최근 최첨단 Sh121과 비행제어시스템 통합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수호이 측은 이번 사고가 때문에 이번 사고가 전체 테스트 일정과 2016년 양산 1호기 인도 목표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PAK FA 시제5호기는 5대의 비행 시제기 중 8개의 AESA 레이더 모듈로 대표되는 Sh121 MIRES 수트를 유일하게 만재한 기체로 전체 PAK FA 프로그램에서 막중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일정 준수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PAK FA의 개발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수호이는 테스트 일정 준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이번 사고로 나머지 4대의 비행시제기들에 대한 비행중지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기 또한 신속하게 손상부위를 수리하여 최대한 빠른 시점에 시험비행을 재개할 것으로 생각된다.

수호이 PAK FA는 2016년 양산 및 공군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