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호] 현장취재: 불가리아 공군 Su-25

1906년 창설돼 올해로 창설 115년을 맞은 불가리아 공군. 오랜 전통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6,500여 명의 병력과 70여 대의 항공기로 구성된 작은 규모의 공군을 두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전투기 전력은 주력 전투기인 MiG-29와 Su-25. 지난 2019년 7월,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 8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운용 전투기는 3개 기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불가리아 공군은 향후 10년 동안 의지할 수 있고, 확실한 전술적 가치를 제공하는 다목적 공격기를 확보하기 위해 Su-25 전력에 대한 개량사업을 최근 완수했다. 새로 개량된 Su-25 전투기를 최근 본지 객원인 다니엘 파치올리, 지오바니 콜라 기자가 직접 취재했다.
 

Photo : Daniele Faccioli, Giovanni Colla

불가리아의 베즈메르 항공기지는 얌볼 지역 트라키아 저지대 상부 동쪽에 위치해 있다. 수도인 얌볼로부터는 약 10km 떨어진 위치다. 흑해와 러시아, 중동지역을 가까이 두고 있어 전략적 요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여름이 상대적으로 뜨겁고, 겨울은 따뜻해 일 년 내내 양호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다. 기지는 1951년 10월 5일에 설립됐고, 1955년에 플로브디브 근처의 그라프 이그나티에보 기지에서 제22전투기연대가 파견됐다.
22연대는 Yak-23을 운용하다가 순차적으로 MiG-15, MiG-17, 현재의 Su-25 공격기를 도입해 전진 작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됐고, 곧 제22항공기지로 전환될 계획이다.
불가리아는 바르샤바 협정조약국으로는 두 번째로 Su-25를 도입했으며, 1985년에 첫 번째 Su-25K와 Su-25UBK를 모두 인도받았다. 불가리아 공군은 수년간 전폭기 전력의 주력 기종으로 운영했던 MiG-17F를 Su-25로 교체하고자 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 20년 동안은 구소련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이 정체성과 경제적 불안정이 만연한 과도기를 겪었다. 국경에서 즉각적인 위협이 사라지자 과도한 군비 지출을 하던 국가들이 급격하게 군사력을 감소시켰다. 


Photo : Daniele Faccioli, Giovanni Colla

이 시기에 상대적으로 값비싸고 효용성이 적은 무기들이 신속하게 퇴역했고, 더욱 능률적이고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군을 만드는 데 역량이 집중됐다. 많은 국가들이 Su-25와 같은 공격 전용 항공기를 빠르게 퇴역시켰으며, 폴란드만 오늘날까지 Su-25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불가리아 공군도 경제 위기의 영향을 받았으며, 가장 적은 비용으로 정비와 비행 인원의 자격을 유지해 최대한 많은 비행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항공기가 필요했기 때문에 Su-25 전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베즈메르 전진작전기지 사령관인 미랜 디미트로프(Milen Dimitrov) 대령은 “공군이 Su-25만을 보유했던 기간도 있었고, 이상적인 수준의 가용성을 보장하는 항공기였기 때문에 운용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결정됐어요. 이에 따라 조종사와 정비인원의 능력도 유지됐지요. 특히 Su-25는 비행시간당 비용이 저렴한 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산은 종종 충분하지 않았고,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가용한 항공기 수가 매우 적었다. 더 나아가 1986년부터 1988년 사이에 인도된 36대의 Su-25K와 4대의 Su-25UBK 중 단 14대만이 현역으로 남아 있었다. 2002년까지 그라프 이그나티에보 기지의 항공기 정비시설에서 항공기 수명을 2008년까지 연장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2007년과 2008년에는 베즈메르의 정비중대가 이스라엘의 엘빗시스템과 함께 VOR, TACAN, ILS 개량 작업을 수행했다. 이후 불가리아국방연구소의 지원 하에 2017~2018년까지 베즈메르의 뛰어난 정비인원들이 각 항공기와 엔진에 대한 오버홀과 정비작업을 수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항공 8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월간항공 8월호
 서적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