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호] 미 공군 A-10 선더볼트 II

A-10 선더볼트(Thunderbolt) II는 근접항공지원(Close Air Support, CAS)을 위해 설계된 미 공군 최초의 항공기다. 투박하고 못생긴 외형으로 ‘워호크(Warthog, 혹멧돼지)’ 또는 ‘호그(Hog)’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호그 드라이버, 즉 A-10 조종사들은 방공무기로부터 공격을 받고도 비행이 가능한 A-10의 성능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A-10은 비교할 수 없는 치명적인 지상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어 오는 2040년까지 운용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A-10은 1966년 A-1 스카이레이더(Skyraider)를 교체할 지상공격 및 근접항공지원 항공기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된 A-X 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베트남전에서 미 공군이 이용할 수 있었던 근접항공지원 항공기는 1940년대에 개발된 프로펠러기인 스카이레이더가 유일했다. 개발 당시에는 비행시간과 탑재 능력이 모두 뛰어난 항공기였지만, 프로펠러로 추진됐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 대공사격에 쉽게 노출됐다. 실제로 미 공군과 해병대는 베트남전에서 266대의 A-1을 잃었으며, 대부분 소화기 공격으로 격추됐다.


Photo : George karavantos

1976년 첫 인도, 1984년까지 715대 생산
1970년 5월, 미 공군은 새로운 항공기에 대한 더욱 자세한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당시 구소련 기갑 전력과 전천후 공격작전의 위협이 더욱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항공기는 저속, 저고도 비행을 하며 전장에서 적 표적을 공격하는 동시에 기체와 승무원 생존성을 극대화해야 했다.
이후 움직임이 느린 지상표적에 대한 공격이 용이하도록 최대속도는 약 725km/h, 평상 운용속도는 약 480km/h이어야 된다는 조건이 추가됐다. 이와 함께 전방의 소규모 비행장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약 1.2km 이하의 활주로에서 이륙이 가능해야 하고, 약 7.25톤의 외부 적재 능력, 약 460km의 작전반경, 그리고 한 대당 가격이 140만 달러(현재는 약 920만 달러)여야 한다는 구체적인 조건도 추가됐다.


Photo : George karavantos

사업입찰에는 총 6개 기종이 응찰했으며, 이 중 노스롭과 페어차일드 리퍼블릭의 제안이 채택돼 YA-9A와 YA-10A 시제기가 각각 제작됐다. 새로운 30mm 고속기관포를 중심으로 항공기 전체가 설계됐다. 새로운 GAU-8 어벤저(Avenger) 기관포 생산은 1973년에 제너럴일렉트릭(GE)와 필코-포드(Philco-Ford)에 의뢰됐다.
페어차일드 리퍼블릭은 뉴욕 파밍데일 공장에서 YA-10 시제기 2대를 제작했고, 첫 번째 항공기는 1972년 5월 10일에 하워드 ‘샘’ 닐슨 시험비행조종사가 처음으로 비행했다. 노스롭도 YA-9A 시제기 2대를 제작했지만, 페어차일드 리퍼블릭의 항공기와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973년 페어차일드 리퍼블릭의 YA-10A가 공식적으로 선정됐다.
첫 A-10 양산기는 1975년 10월에 비행을 시작했다. 1976년 2월 10일에는 빌 클레먼츠 당시 국방차관이 후속양산을 승인했다. 첫 번째 A-10이 1976년 3월 30일 미 공군 전술항공사령부로 인도된 것을 시작으로 항공기는 매월 최대 13대씩 생산됐다. 이후 1984년까지 2대의 시제기와 6대의 개발용 항공기를 포함해 총 715대의 항공기가 전부 인도됐다. 그리고 이름은 2차 세계대전 중 폭격기 호위기로 뛰어난 지상공격능력을 인정받았던 페어차일드 리퍼블릭의 P-47 선더볼트를 계승하는 의미로 선더볼트 II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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