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호] 지난해 생산규모 10대 기업은 어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국내 항공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이하 항우협)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산업 생산액이 50억 3,500만 달러(약 6조 3,000억 원)로 집계돼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실적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생산액이 2019년 60억 2,800만 달러(약 7조 5천억 원)보다 더 증가한 63억 5,100만 달러(약 7조 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국내 항공산업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산업 생산, 민항기 부품이 주도
국내 항공산업 전체 생산액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은 차지하고 있는 사업은 민항기 부품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협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액 중 민항기 부품사업 생산액이 8억 6,600만 달러(약 1조 800억 원)로 집계돼 전체 생산액 중 가장 높은 17.2%를 차지했다. 이어 KUH 계열 사업과 KF-21 사업 생산액이 8억 6,300만 달러(약 1조 790억 원) 및 8억 900만 달러(약 1조 116억 원)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생산액 역시 민항기 부품이 12억 1,600만 달러(약 1조 5,200억 원)로 전망되면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대신 항공정비산업(MRO) 생산액이 10억 9,300만 달러(약 1억 3,600억 원)로 예상돼 KUH 계열 및 KF-21 사업을 제치고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Photo : KAI

지난해부터 생산 회복세
2020년에 이어 지난해 역시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생산액이 2019년 대비 크게 떨어졌지만, 국내 항공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성장을 지속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2021-2030)>에 따르면 국내 항공산업 생산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10년간 연평균 11.8% 성장했다. 이는 생산액 규모가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러한 지속적 성장 뒤에는 뭐니해도 국내 항공업계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생산을 늘려온 덕분이다. 예컨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체계업체 수출액만 보더라도 지난 10년간 6억 7천만 달러(약 8,400억 원)에서 24억 3천만 달러(약 3조 400억 원)로 증가했다. 이는 363%가 증가한 수치로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와 함께 부품 수출기업도 13개에서 22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현재 국내 항공산업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 원자재 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다. 다행히 국내 항공산업 생산액 규모는 지난해 반등세를 시작으로 올해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원자재 수입과 관련해 항공우주산업의 경우, 가공단계에서의 부가가치 창출이 높아 전체 원가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용이 적고, 원자재 수입처 또한 주로 미국과 유럽, 일본으로 분사돼 있어 현재까지 큰 피해는 발생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항우협은 평가했다.


Photo : 대한항공
 
국내 항공산업 생산, 10대 기업은?
한편, 국내 항공산업 생산은 아직 대기업, 완제기, 기체구조물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협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산업 전체 생산액이 50억 3,500만 달러(약 6조 3,000억 원)를 기록한 가운데 생산액 기준 10대 기업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한화시스템,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아스트, 쎄트렉아이, LIG넥스원, AP위성, 율곡이 꼽혔다.

1.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KT-1 및 T-50 훈련기를 비롯해 수리온 기동헬기와 KC-100 등 국산 항공기 개발을 이끌어 왔고, 현재도 KF-21 전투기와 소형 민수/무장 헬기(LCH/LAH), 차기군단급 무인기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T-50을 중심으로 한 해외수출과 민항기 기체구조물 공급, 국내외 항공기 정비 및 성능개량 등 완제기 개발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에는 해외 완제기 업체와 7,546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Single Aisle(SA) Wing 주요 구성품 추가)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T-50TH 4단계 사업 패키지 태국 수출, 수리온 해양경찰헬기 공급계약, 이라크 공군 T-50iQ CLS/교육훈련 사업 수주, B787 엔진장착 구조물 신규 수주, T-50i 인도네시아 추가 수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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