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호] 유럽산 전투기, 세계 시장서 존재감

꾸준한 투자와 경쟁력을 유지해 온 유럽산 전투기들이 세계 전투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개발 후 판매 부진으로 사업 존폐를 걱정했지만, 최근 연이은 수출계약 성사 소식을 전하고 있다. 유럽이 새롭게 준비하는 두 종류의 차세대 전투기 합동개발 사업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각 국의 무기 통합 운용이 가능하게 개선하는 등 부족했던 초반의 문제점을 꾸준히 개량해 경쟁력을 유지해온 끝에 다시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4개국(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이 협력해 개발한 유로파이터와 프랑스가 개발한 라팔, 스웨덴이 만든 그리펜은 비슷한 시기에 개발되어 나란히 시장에 나왔다. 공통적으로 삼각형의 델타익과 날개 앞전에 작은 보조날개(카나드익) 특징을 가져 유로카나드(EuroCanard)라 묶이는 유럽산 전투기들은 기대와 달리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함께 묶여 불린다해도 각자 다른 이권을 가진 프로젝트였기에 수출 시장은 오히려 유로카나드 3개 기종간의 경쟁까지 붙어 미국, 러시아 등과의 경쟁에서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Photo : Eurofighter

유로파이터의 경우 개발협력 4개국의 주문 실적이 당초 기대보다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 라팔은 시장 도전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첫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사업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 결과로 나타나기 마련이지만, 대부분의 유로카나드의 초반 성적은 만족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가까운 국내 사례만 보아도 지난 2013년 경 많은 관심과 논쟁이 있었던 한국군 차기 전투기(F-X) 선정 사업‘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유로카나드는 록히드마틴의 F-35에 오히려 유럽 시장을 내줘야하는 수준의 위기감이 있었다. 사업 실패를 결심해야 할만큼의 위기 속에서 유로카나드는 각자 생존을 위한 방식을 찾기위해 노력했다. 사브 그리펜의 경우 제작국인 스웨덴 공군의 운용을 기반으로 축적한 데이터로 새로 제작하는 수준의 개량 전투기를 개발하며 오히려 성능 향상에 투자를 해왔다. 유로파이터와 라팔은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향후 전투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업 실적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소량 생산을 하면서까지 생산을 연장하며 버텼다. 마침내 최근 다양한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상황이 반전됐다. 


Photo : Saab

유로파이터와 라팔의 생산은 다시 증가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수출 판매와 사업 참여국의 추가 주문 물량 덕분에 두 항공기 모두 2020년대 후반까지 생산이 계속될 것이고 각국 공군에서는 2060~70년대까지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브 그리펜E의 개발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스웨덴 공군은 그리펜 C/D를 2030년대까지 운용할 것으로 계획했으며, 향후 그리펜E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리펜E는 국제 수출 시장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최근 브라질과의 수출 계약으로 현지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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