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챗]요모조모 톡톡!!

애완돼지와 비행을?

돼지는 기내에 탑승할 수 있을까? 없을까? 정답은 “있다”. 일단 미국에서는 가능하다. 미 연방항공청의 규정에 따르면 정서장애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동물의 여객기 탑승을 허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개, 고양이, 돼지, 원숭이, 작은 말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11월 말 미국 코네티컷주 브래들리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 중인 US에어웨이즈의 항공기에 한 여성이 돼지를 데리고 탑승했다. 승객 중 한 명은 “처음에는 그녀가 가방을 끌고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돼지여서 깜짝 놀랬다”고 말했다.
이 돼지가 주인의 통제 아래 가만히 잘 있었다면 아마도 돼지는 인생에서 가장 귀한 경험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돼지의 꿈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주인의 곁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여기저기에 대소변을 보고 시끄럽게 울며 기내 복도를 마구 돌아다니는 바람에 쫓겨나게 되었다. 주인인 여성은 돼지가 싼 대소변을 치우고 얌전히 있게 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녀가 돼지와 함께 비행기에서 내린 뒤에야 이륙할 수 있었다.
항공사는 “비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에 동물의 탑승을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 돼지는 비행에 지장을 초래했기 때문에 하늘을 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것만으로 승객들은 예민해지고 피곤한데 옆에 돼지가 앉아서 함께 비행한다면 썩 유쾌하지는 않을 것 같다.


 

노래하는 승무원,원곡 가수를 팬으로 만들어

요즘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비행 중 기내 이벤트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불러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루한 비행시간 동안 이러한 깜짝 이벤트는 기분도 전환되고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아메리칸항공의 한 여 승무원이 비행 중인 기내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 영상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 게재되었다. 그녀가 부른 노래는 로드(Lorde)라는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가수가 부른 ‘로얄’이라는 곡이었다. 수준급 기타연주와 함께 선보인 그녀의 노래는 1백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그녀의 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원곡 가수인 로드가 자신의 SNS에 그녀의 노래와 연주에 대해 극찬하는 멘션을 올린 것이다. 로빈도 로드의 칭찬에 감사를 표하는 멘션으로 화답했다. 지금은 승무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지만 로빈 역시 지난 2012년에 음반을 발표했던 가수이기도 하다. 원곡자도 팬으로 만들어버린 그녀의 노래 실력, 아메리칸항공에 탑승하면 감상할 수 있을까?

유투브 영상 http://youtu.be/V2Fdr-WSm9c


 

비즈니스클래스를 일반석 요금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때 비즈니스클래스와 이코노미클래스 중 고민을 하게 된다. 특히 장거리여행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 큰 마음 먹고 비즈니스클래스로 결제하거나 그동안 차곡차곡 모았던 마일리지로 승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입한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권이 일반석 요금으로 결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떨까? 마치 공돈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한두 명이 아니라 무려 900명의 비즈니스 승객의 탑승권이 일반석 요금으로 결제된 사실이 드러났다.
싱가포르항공의 싱가포르-시드니(호주)노선을 예약한 비즈니스 승객 900명의 요금이 일반석 요금으로 결제된 것. 이는 원래 소수의 비즈니스승객의 요금을 일반석요금으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이었던 것이다. 전산 오류로 이것이 전체 승객에게 적용되어버렸다.
사고를 인지한 싱가포르항공은 공지를 띄워 해당 승객에게 차액을 마저 지불(약 4,200 달러)하거나, 항공권 환불을 원할 경우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곧 싱가포르
항공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해 추가 운임을 받지 않고 일반석 가격으로 비즈니스클래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싱가포르항공은 약 37만 달러(약 4억 원)의 손해를 봐야 했지만 이미지에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을 염려해 이와 같은 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항공은 조금 배가 아팠겠지만 승객들에게는 최고의 서비스가 되었을 테니 이것에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