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호] MRO 산업을 이끄는 세계 큰 손들

항공산업에서 MRO(항공정비)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MRO의 목적은 항공기와 부품의 안전성과 감항능력이 엄격한 규정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원래 항공 MRO는 항공기 본래의 안전한 상태와 성능, 기능을 복원하기 위한 관리․감독을 포함한 절차 일체를 의미한다.
항공기를 보관하기 위한 대규모 시설을 보유한 MRO 업체들은 엔진, 배선, 동체, 부품 등에 대한 정기점검을 포함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많은 MRO 업체들이 엔진이나 동체 등 하나의 전문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MRO 분야가 날로 전문화되고 항공기 수요가 늘면서 항공산업에서 MRO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당연히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도 벌써 큰 손들이 이끌고 있다.     


Photo : GE

GE 에비에이션
1917년에 설립된 GE 에비에이션(Aviation)은 글로벌 MRO 시장에서 10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미국의 거대 MRO 기업인 GE 에비에이션의 본사는 미국 오하이오주 에번데일에 있다. 제트 엔진과 터보프롭 엔진 제조사이며 민간, 군용, 비즈니스 및 일반 항공기를 위한 항전장비 및 엔진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GE의 사업부이다. 사업 활동의 대부분이 미국 미 연방항공청(FAA)과 유럽 항공안전청(EASA)을 포함한 여러 규제 기관의 감독을 받는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엔진 중 33,000대 이상이 GE가 제조한 것이다. 주요 고객에는 보잉, 에어버스 봄바디어, 엠브레어, 시코르스키, 그리고 록히드마틴 등이 있다. 이 거대 MRO 업체는 19개국에 80여 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곳에서 엔진 제조와 함께 오버홀, 유지, 정비 활동을 수행한다.
흥미롭게도 GE 에비에이션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엔진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1990년대 초 GE는 쌍발 보잉 777에 탑재할 GE90 터보팬 엔진을 개발했다. GE90 기본 모델은 항공기에 탑재된 상태로 1995년에 인증을 획득했고, 팬 날에 탄소섬유 복합소재가 사용된 최초의 상용 제트기 엔진이 됐다.


Photo : CFM International

2013년에는 GE90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보잉 777X에 독점적으로 탑재될 GE9X 엔진을 출시했다. 2019년에는 오하이오주 피블스에서 지상시험을 하던 중 134,300파운드의 추력에 도달해 GE9X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기록됐다. 이전 기록은 2002년에 GE90-115B엔진으로 낸 127,900파운드의 추력이었다. 2020년까지 보잉 777X를 위한 GE9X 엔진의 수주잔량은 700대로 늘어났다.
최근 GE 에비에이션과 첨단기술 그룹인 사프란은 지속가능한 차세대 엔진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CFM RISE(Revolutionary Innovation for Sustainable Engines) 사업을 추진했다. GE 에비에이션의 존 슬래터리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RISE 기술시연 사업을 통해 함께 항공산업의 미래를 정의하고, 연료효율과 탄소배출 부문에서 차원이 다른 차세대 단일통로기를 실현하기 위한 혁신적인 첨단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엔진이 단일통로기를 위한 것이며, 보잉 737 MAX, 에어버스 A320neo, COMAC C919 등 최신 항공기들에 사용되는 CFM LEAP 엔진을 교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GE 에비에이션과 프랑스의 사프란이 1970년대 중반에 절반씩 투자해 설립한 CFM 인터내셔널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단일통로기 엔진 제작사가 됐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항공 8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월간항공 8월호
 서적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