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호] 미 육군, 미래공격정찰헬기 사업 전격 취소

지난 2월 8일, 미 육군이 미래 항공전력의 한 축으로 삼으려던 미래공격정찰헬기(Future Attack Reconnaissance Aircraft, 이하 FARA)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FARA 사업은 2014년 무장 정찰(Armed Scout) 임무를 수행하던 벨의 OH-58 카이오와가 퇴역한 후 발생한 임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8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OH-58 퇴역 후, 정찰 임무는 AH-64E 아파치 가디언과 RQ-7 쉐도우 무인기가 짝을 이룬 유무인팀(MUM-T)이 담당하고 있지만, 충분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 등이 끌어낸 사업 취소
미 육군은 FARA의 성능 목표를 엄격하게 규정하지 않았다. 메인로터 직경은 40피트(12.2m)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고, 최고속도는 최소 180노트(333km/h)이어야 하며, 최대 총중량은 14,000파운드(6,350kg)로 규정했다. 여기에 더해 엔진은 개선된 터빈 엔진 프로그램(Improved Turbine Engine Program, ITEP)에 의해 선정될 신형 3,000마력(2,240kW) 터보샤프트 엔진 1대를 사용하고 첫 비행은 2023회계연도를 목표로 하는 정도였다. 그 외에 임무에 따라 항속거리, 체공시간, 능력 등은 기밀로 부쳐졌다.
2019년 4월에는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와 팀을 이룬 AVX 에어크래프트, 벨 헬리콥터(이하 벨), 보잉, 카렘(Karem), 그리고 시코르스키 에어크래프트(이하 시코르스키) 등 5개 회사와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Image : Bell

이후 각 제안을 평가했고, 2020년 3월 벨과 시코르스키를 2단계 사업 업체로 선정했다. 이 중 벨은 전통적인 메인로터-테일로터 설계에 텐덤식 조종석을 가진 스텔스 헬기인 360 인빅터스(Invictus)를 제안했고, 시코르스키는 2중반전 로터에 추진용 푸셔 프로펠러를 가진 복합헬기 레이더(Raider) X를 제안했다. 원래 계획으로는 정부 시험평가를 거친 후, 2023년 가을부터 정부 시험평가를 시작해 2028년에 최종 승자가 선정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과 공급망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지연에도 불구하고 사업 진행 의지를 보이던 미 육군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회전익기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랜디 조지 미 육군 참모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중 정찰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전장,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무인 시스템과 우주에 있는 센서와 무기들은 전보다 더 널리 퍼져 있고, 더 멀리 도달할 수 있으며, 더 저렴해졌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무인시스템에 더 많이 의존할 것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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