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호] 코로나 정책 완화, 국내 항공사 숨통 트이나

코로나 이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국내 항공사들이 이제는 편히 숨 쉴 수 있을까. 정부가 코로나 관련 제한조치를 대폭 완화해 여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약 3년간 열리지 않던 국경이 드디어 개방된 지금, 그 기회를 놓칠 수 없는 항공사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단계별 회복 추진, 격리의무도 해제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코로나19로 축소됐던 항공편을 대폭 늘리고 연말까지는 코로나 발생 이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겠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국토부의 국제선 회복 방안은 크게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1단계는 5월부터 6월까지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대폭 증편한 항공 네트워크 복원이다. 이는 코로나 발생 이전 한국을 오가는 국제선은 매주 4,714회였으나 지난 4월 기준 국제선은 주 420회로 91.1% 감소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그간 매월 국제선 증편규모가 약 주 10회 수준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국제선 운항규모가 매월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됐으나, 지난 5월부터는 이전과 유사하게 국토부의 항공 정책 방향에 맞춰 정기편 증편이 이뤄지기도 했다.


Photo : 한국공항공사

7월부터 추진될 국제선 회복 2단계부터는 코로나 엔데믹을 대비한 증편이 이뤄진다. 인천공항 여객수요 및 항공사 운항 수요조사 결과 등에 따라 올해 국제선 복원 목표는 50%로 설정된 상태다. 이에 7월부터는 국제선 정기편이 매월 주 300회씩 증편되며,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도 30대로 확대되고 지방공항 운영시간도 정상화된다.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도 폐지된다.
마지막은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는 엔데믹 이후로, 모든 항공 정책이 정상화되는 단계다. 매월 단위로 인가되던 국제선 정기편 스케줄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국제표준에 맞춰 하계ㆍ동계시즌으로 매년 2차례 인가되며,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 제한도 평시와 같이 40대로 정상화된다.


Photo : 인천국제공항공사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지난 6월 8일부터 해외입국자의 격리의무를 해제했다.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해외입국자는 더이상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최근 국내외 방역 상황 안정화와 함께 독일, 영국, 덴마크 등에서 해외입국자의 격리의무를 면제하는 등의 국제 추세를 반영한 결정이다. 입국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격리조치가 이뤄진다.
다만 PCR 또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입국 전후로 총 2회 실시하는 것은 유지된다.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이 계속해서 확인됨에 따른 것이다. 동시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항공기 탑승 시 음성확인서를 확인하고, 음성확인서가 없거나 제출기준에 미달된 승객은 탑승을 제한한다”며 “국제선 일상회복에 따라 증가하는 입국객에 대한 철저한 검역 관리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 이용률 제고를 통한 입국 대기시간 단축 유도도 이뤄진다. 증가하는 해외 입국객 수에 대비해 입국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인 사후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같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제한조치 완화가 억눌렸던 여행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의 통계에 따르면, 격리면제 조치가 시행된 뒤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국제선 여객 수는 117만 1,978만 명을 기록했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이전인 2월 21일부터 3월 20일까지의 여객이 35만 1,184명이었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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