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호] “뜨는 MRO 시장” 향후 판도는?

최근 항공산업 분야 가운데 황금알로 비유되고 있는 MRO(항공정비) 산업. 항공기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 항공기들을 유지‧보수하는 MRO 산업도 따라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MRO 산업 가치가 항공기 1대당 가치 대비 3~4배로 알려져 있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성장일로 중인 MRO 산업
MRO 산업은 기본적으로 항공기 수요와 직결된다. 항공기 대수에 따라 정비 수요가 사실상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상용기 수요 전망들을 보면 MRO 산업은 청신호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올리버 와이만(Oliver Wyman)은 최근 전망자료를 통해 신규 주문과 인도량 등의 지속적인 증가로 향후 10년간 상용기 수가 약 39,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상용기 제작사인 미국의 보잉도 오는 2038년까지 승객 수송량(RPK)이 연평균 4.6% 성장하면서 신규 상용기 수가 약 44,00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상용기 수요 증가는 전 세계 지역 GDP가 늘면서 항공여행객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에어버스와 보잉도 오는 2038년까지 전 세계 항공여행객 수요가 4~5%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Photo : Oklahoma Department of Commerce

이러한 전망치에 대해 올리버 와이만은 최근 보잉 737 MAX 사태로 상용기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전 세계 MRO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전망치에 따르면 상용기 대수가 올해 27,884대에서 향후 10년간 39,011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MRO 규모도 올해 약 900억 달러(약 110조 9천억 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약 44% 증가한 약 1,300억 달러(약 1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은 세계 상용기 대수 증가와 신형 상용기의 진입이 견인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항공기 수요 증가와 함께 MRO 수요 성장 요소는 다양하게 꼽힌다. 우선 엄격해진 감항기준과 정책이다. 최근 항공기 안전성에 대해 항공당국들의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정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1994년에서 2004년 사이 발생한 치명적 항공사고 중 절반에 가까운 약 42%가 정비 관련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항공당국들이 100시간 운항마다 세부 정비 및 검사를 하도록 요구하는 등 안전기준을 강화해 정비수요가 따라 늘었다. 


Photo : AFI KLM E&M

물론 이러한 추세는 치명적 사고를 더욱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계속 이어지면서 향후 MRO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리버 와이만은 향후 10년간 약 21,000대의 상용기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노후 상용기가 늘면서 MRO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장비개량, 도색, 인테리어 등 항공기 개조‧개량 시장의 급성장도 MRO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컨대 주요 개조 대상 장비 중 하나인 항전장비는 최근 기술발전과 소프트웨어 개선 등에 따라 비행안전 및 자율제어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개량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미국의 글로벌시장분석 업체인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는 MRO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분야로 항공기 개조‧개량 시장을 꼽았으며, 오는 2026년까지 약 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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