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호] 승무원 유니폼 100년사, 기능성에서 젠더리스까지

항공승무원은 오늘날 항공사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얼굴’이 됐다. 승무원 유니폼 역시 단순한 근무복을 넘어 시대의 패션과 사회 분위기, 그리고 항공사가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내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기능성을 우선했던 초기 유니폼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손길을 거치며 세련된 스타일을 갖췄고, 이후에는 개성과 항공사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실용성과 다양성을 반영한 디자인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대와 함께 변화해 온 승무원 유니폼의 100년 역사를 살펴본다.


Photo: NARA

1930~1940 간호사복에서 시작된 승무원 유니폼
세계 최초의 여성 승무원은 1930년 보잉에어트랜스포트(Boeing Air Transport)에 입사한 25세 간호사 엘렌 처치였다.
당시 비행기는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교통수단이었다. 항공사들은 승객의 불안을 덜기 위해 실제 간호사 자격을 갖춘 인력을 승무원으로 채용했고, 유니폼에도 이러한 신뢰감을 담아냈다.
초기 유니폼은 짙은 녹색 모직 스커트와 재킷, 같은 색상의 베레모, 녹색과 회색이 섞인 모직 망토로 구성됐다. 두꺼운 모직 원단과 군복을 연상시키는 단정한 재단이 특징이었으며,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스커트와 귀를 덮는 큰 모자도 당시 유니폼의 대표적인 요소였다. 다만 무겁고 활동하기 불편하다는 의견이 이어지면서 망토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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